![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사진출처 = 뉴스1]](https://wimg.mk.co.kr/news/cms/202506/04/news-p.v1.20250604.1518a5db65f74fe0af496efef96dd383_P1.jpg)
3일 치러진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준석 전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득표율 10%를 넘지 못해 선거비용을 한푼도 못 받게 됐지만 당 인사들은 이번 선거가 오히려 ‘흑자’라고 입장을 밝혔다.
개혁신당 선거대책본부 종합상황실장을 맡았던 김철근 당 사무총장은 3일 오전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선거 자금 때문에 단일화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다”는 질문에 “혹자는 선거 자금 때문에 마지막까지 다른 얘기를 하는데 적자 선거 운동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선거 비용 자체가 다른 당에 비해 적게 들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선거 자금이 굉장히 부족했다는 김 사무총장은 “1당, 2당 같은 경우 대략 500억원 정도를 운영한다면 저희는 10분의 1정도였다”며 “그 범위 내에서 활동을 하다 보니 많은 제약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선거방송, 선거광고, 포털광고, 유세차, 선거운동원 등이 부족했다”며 “그래서 이준석 후보가 실제로 국민들에게 공감 있는 정책과 비전과 메시지를 내는 데도 상당히 어려움이 많았다”고 했다.
‘선거 비용 충당을 추후 합당 가능성에 대한 하나의 근거로 삼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김 사무총장은 “저희 당은 흑자 정당”이라며 “단 1원도 적자가 없다. 선거가 다 끝나더라도 전혀 적자가 없으니 그런 걸 가지고 얘기하는 것 자체는 당을 전혀 모르고 하는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후보가 젊은 후보고 자기 몸과 마음을 완전히 갈아 넣는 스타일이다. 새벽 1시 반에 버스 타고 대구나 포항, 창원 등을 다녔다. 수행원을 많이 데리고 다니지도 않았다”며 “당협위원회도 다른 정당의 4분의 1~5분의 1 정도밖에 안 된다. 50개 조금 넘는 당협위원회 외에 다른 조직을 가동하는 건 꿈도 꿀 수 없는 상황이다”고 했다.
앞서 서진석 개혁신당 선거대책위원회 부대변인도 소셜미디어에 선거 비용과 관련, “이미 후원금으로 다 충당했다. 정당 보조금 다 반납해도 흑자라는 얘기”라고 썼다.
한편 이준석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최종 득표율 8.34%를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대선 후보의 득표수가 유효 투표 총수의 15% 이상이면 정당 또는 후보자가 지출한 선거비용이 전액 보전된다. 10~15% 득표한 경우에는 절반이 보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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