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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푸른빛·태극기 한데 섞인 여의도 [현장]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 가보니

李 당선 확실시에 지지자들 환호
파란 손수건∙풍선 등 연신 흔들어

李 “내란 극복, 쿠데타 없게 하고
인정하고 협력하는 세상 만들것”

김경수 “민주 광장 모두의 승리”
진성준 “추경 예산안 편성할것”

  • 김혜진
  • 기사입력:2025.06.04 01:57:44
  • 최종수정:2025-06-04 07: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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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 가보니

李 당선 확실시에 지지자들 환호
파란 손수건∙풍선 등 연신 흔들어

李 “내란 극복, 쿠데타 없게 하고
인정하고 협력하는 세상 만들것”

김경수 “민주 광장 모두의 승리”
진성준 “추경 예산안 편성할것”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부인 김혜경 여사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당 주최로 열린 국민개표방송 행사에 참석해 꽃다발을 받고서 시민들을 향해 두 팔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부인 김혜경 여사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당 주최로 열린 국민개표방송 행사에 참석해 꽃다발을 받고서 시민들을 향해 두 팔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

4일 오전 1시 30분께.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근처 글래드호텔 앞 도로 위에 설치된 야외무대 인근에서는 사회자보다 더 큰 목소리로 떼창이 계속됐다.

제21대 대통령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되자, 지지자들이 이곳에 몰려들어 이 당선인 도착 전부터 “이재명 대통령”을 부르며 축하했다.

지난 3일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이 후보가 51.7%의 득표율을 얻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자 더불어민주당은 야외무대로 자리를 옮겨 ‘국민과 함께 시청하는 개표방송 시청’을 진행했다.

이 후보가 도착하기 전부터 모여든 수많은 시민들은 파란 옷을 입고 있는가 하면, 파란 손수건과 바람개비, 풍선, 태극기, 응원봉 등을 손에 들고 연신 흔들어댔다. 시민들은 음악에 맞춰 노래를 하거나 율동을 곁들이기도 했다.

사회를 맡은 안귀령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시민들의 호응을 유도하며 “진짜 대한민국”, “지금은 이재명”, “이재명 대통령” 구호를 연속해서 외쳤다.

이 후보가 등장하기 전 배우 이기영·이원종·김가연씨 등이 무대에 올라 지지 연설을 하고, 윤일상씨가 작곡한 유세음악 ‘지금은 이재명’을 부르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 후보는 무대에 올라 “여러분이 제게 맡기신 첫번째 사명, 내란을 확실히 극복하고 다시는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을 겁박하는 군사 쿠데타는 없게 하는 일,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민주공화정, 그 공동체 안에서 우리 국민들이 주권자로서 존중받고 증오·혐오가 아니라 인정하고 협력하면서 함께 살아가는 그런 세상을 만드는 것, 반드시 그 사명에 따라서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 국가가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한다. 지난 시기에는 국가가 왜 존재하는지를 우리 국민들은 의심해야 했다 국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책임질 그 책무를 생각하지도 않았고, 해야 될 기본적인 의무조차도 이행하지 않았다”며 “대규모 참사가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떠나게 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국가의 제1의 책임을 완벽하게 이행하는 안전한 나라를 꼭 만들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이 후보는 “여러분이 맡기신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회복시키는 것, 내일 당선자로 확정되는 그 순간부터 온 힘을 다해서 여러분의 이 고통스런 삶을 가장 빠른시간 내에 가장 확실하게 회복시켜 드리겠다”며 “여러분들이 제게 기대하시고 맡긴 그 사명을 한순간도 잊지 않고 한치의 어긋남도 없이 반드시 확실히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더불어민주당 주최로 열린 제21대 대통령 선거 국민개표방송 행사에 참석한 시민들이 방송예측시스템에서 이재명 대선 후보의 ‘당선 확실’이 나오자 환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더불어민주당 주최로 열린 제21대 대통령 선거 국민개표방송 행사에 참석한 시민들이 방송예측시스템에서 이재명 대선 후보의 ‘당선 확실’이 나오자 환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박찬대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여러분이 들어올린 소중한 응원봉과 그 빛의 혁명이 6개월 동안 지속돼서 완전한 내란을 종식하고 진짜 대한민국이 시작됐다. 마침내 빛의 혁명을 완수했다”며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자”고 했다.

정은경 총괄선대위원장은 “내일이면 새 정부가 들어선다”며 “새 정부는 국민 여러분의 염원을 담아서, 차별과 혐오가 없고 국민을 통합하는 화합의 나라를 만들기를 기원한다. 기본사회가 실현되길 소망한다”고 당부했다.

김경수 총괄선대위원장도 “대한민국 국민의 위대한 승리다. 대한민국 국민 얼마나 위대한지 전세계에 알리는 승리”라면서 “계엄과 내란의 밤을 지나 새로운 대한민국의 문을 열어주신 국민의 위대한 선택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오늘 승리는 민주당만의 승리가 아니다. 민주 광장 모두의 승리”라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키는 모든 민주세력이 이제는 이재명 대통령과 국민 주권 정부의 성공을 위해 하나로 힘을 모아야 한다. 이제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새로운 대한민국을 맡겨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날 개표방송 시청 행사 2부 사회를 맡은 이재정 의원은 MBC 생중계에서 이 후보 당선이 확실하다고 뜨자 “21대 대통령은 이재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장에 있던 민주당 관계자들과 시민들은 환호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진성준 선대위 정책본부장은 “이재명 대통령은 누차 약속했던 것처럼 당선 직후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서 우리 지역경제, 민생경제부터 살릴 것”이라며 “민주당은 내란 전모를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할 내란특검법을 반드시 통과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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