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의료·심리 지원 등 화재 대응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에 대해 광산구가 총력 대응에 나섰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을 중심으로 재난안전대책본부가 즉각 가동되며, 전 직원이 비상근무에 돌입해 피해 최소화와 주민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광산구는 화재 직후부터 주민 대피소 운영, 물품·식사 지원, 의료 및 심리 상담 등 다방면의 긴급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화재 발생 이후인 17일부터 20일까지 총 1892명의 공직자가 현장에 투입됐다.
광산구는 인근 아파트 거주민들의 피해가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화재 당일 오후부터 임시대피소를 설치해 총 1653명의 주민을 수용했다. 1차로 광주여대 체육관, 2차로 하남다나눔체육센터가 개방돼 총 186세대 335명이 이용했다.
광산구는 임시대피소에 응급구호세트, 도시락, 생수 등 긴급 구호물품을 신속히 배치하고, 고령자 및 건강 취약계층을 위한 의료지원반과 감염병관리반도 동시에 가동했다. 대피소 내에서의 심리적 안정도 고려해 보건소에 ‘의료상담 창구’도 설치했다.
공직자들도 대민 지원에 나섰다. 화재 발생 다음 날인 18일부터는 인근 아파트 입구 10개소와 상가에 ‘현장지원반’을 설치해 마스크 5만4570개를 배부하고 심리 상담도 병행했다.
20일에도 1440명의 공직자가 대피소를 방문해 주민 상태를 확인하고 불안 완화에 힘을 보탰다. 피해가 집중된 송정동·수완동 등에는 맞춤형 구호물품이 즉시 배부됐으며, 북구·남구 등 타 지자체에서 텐트와 구호 장비를 긴급 지원받는 협조 체계도 작동했다.
광산구는 금호타이어 측과의 협의를 통해 신속한 보상 절차도 추진 중이다. 피해 주민 접수는 24일 기준 총 9610건(5957명)으로, 이 중 2700명에 대한 보상 절차가 시작됐다.
자가 수질검사도 병행하고 있다. 특히 황룡강 수질 오염을 차단하기 위한 하천 감시와 대기질 측정도 병행하며, 환경 피해 최소화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박 구청장은 “이번 화재는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주민의 삶을 위협한 재난이었다”며 “광산구는 끝까지 주민과 함께하며 일상 회복을 위한 모든 행정력을 투입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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