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안 해” 선그은 홍준표·한덕수
한동훈·이준석 빅텐트 안갯속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21일 경기 동두천시 지행역 광장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https://wimg.mk.co.kr/news/cms/202505/22/news-p.v1.20250522.9af6948476cc482796d045a9a649c610_P1.png)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원팀’ 구성에 애를 먹고 있다.
‘하와이 특사’까지 보냈지만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김 후보 지지를 밝히면서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합류를 거절했고, 그간 단일화를 거부 의사를 밝혀온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요지부동’이다.
대선 후보를 두고 경쟁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역시 김문수 캠프 권유를 사양한 가운데, 최근에서야 지원 유세에 나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김문수 후보 이름이 아닌 국민의힘 당명이 적힌 선거복을 입었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문수 캠프는 범보수진영이 연대한 반명(이재명) 빅텐트 구상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대선 경선에서 김 후보와 4강전에 올랐던 인사 중 유일하게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만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고, 하와이로 떠난 홍 전 시장은 ‘당 비판’을 멈췄지만 6·3 선거 이후에나 한국으로 돌아온다는 입장이다.
하와이 특사로 떠났는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은 전일 귀국 브리핑에서 “홍 전 시장은 김 후보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말했다”면서도 “(홍 전 시장이) ‘탈당한지 얼마 되지 않아 선대위 합류에 명분이 없다’고 했다”며 사실상 추가적인 캠프 합류가 없다고 시사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지난 11일 국민의힘 당사에서 만나 포옹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https://wimg.mk.co.kr/news/cms/202505/22/news-p.v1.20250522.59f9927414b44078ab9aa619519b97fd_P1.png)
경선 이후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두고 경쟁한 한 전 총리가 김 후보 지원을 위한 ‘깜짝 유세’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이 역시 미지수다.
앞서 한 전 총리는 대선 여정에서 물러나면서 “김 후보와 지지자분들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시길 기원한다”고 했지만, 선거대책위원장직은 고사했다.
또한,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는 전일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에서 “그래도 (한 전 총리가) 국민의힘 입당도 했고 섭섭한 게 많겠지만 (김 후보를) 도와줘야 하지 않겠냐고 물었는데 (한 전 총리가) 노(No)라고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 전 총리가 앞으로 남은 대선 기간 중 어떻게 마음이 바뀔진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 노(인 상태)”라고 말했다.
지난 20일부터 지원 유세에 나선 한 전 대표는 전일 대구 서문시장 현장을 찾아 “여기선 저 한동훈을 외치지 마시고 우리 국민의힘 승리를 위해 김문수를 외쳐달라”고 했다. 그는 김 후보 기호인 2번이 적힌 빨간 선거복을 입었지만, 선거복에 김 후보 이름은 없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친윤(석열계)과의 계속된 갈등에 한 전 대표가 김 후보와의 연대에도 선을 긋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앞서 대선 승리 조건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완전한 절연을 요구한 바 있다.
한 전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친윤 쿠데타 세력들은 과거에도 지금도 이재명이 아닌 저와 싸우고 있다. 진짜 내부총질”이라며 “쿠데타 구태정치 청산 없이 국민의힘에 미래가 없다”고 비판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왼쪽)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지난 19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 참석해 나란히 앉아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https://wimg.mk.co.kr/news/cms/202505/22/news-p.v1.20250522.730b2231b617436f9615d0523de39f8e_P1.png)
단일화 압박을 받아온 이준석 후보는 아예 ‘전화 차단’을 선택했다.
그는 이날 SNS에 “선거 당일까지 모든 전화를 차단하겠다”면서 “꼭 필요한 연락은 공보담당이나 당 관계자를 통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과거 친이(준석계)였던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김 후보, 안 의원 등 전방위적으로 단일화 요구가 이어지자 그가 분명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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