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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인사이드] 짧아진 대선기간, 사라진 '쇼츠공약'

설익은 공약發 논란 최소화
경호 이유로 퍼포먼스 자제

  • 성승훈
  • 기사입력:2025.05.20 17:55:37
  • 최종수정:2025.05.20 17:5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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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치르는 대선이지만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선거운동이 그새 달라졌다. 지난 대선에선 이재명·윤석열 후보의 짧은 공약과 퍼포먼스 경쟁이 화제였지만 이번에는 자취를 감췄다. 대선 준비 기간이 짧아진 데다 안전과 경호가 중요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일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단발성 공약을 자제하고 있다. 3년 전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 90건을 발표했던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도 '59초 쇼츠' 영상 30편을 제작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 줄 공약을 내걸었다.

우선 이번에는 60일 만에 대선을 준비해야 했기 때문에 단발성 공약을 낼 만한 여유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가 논란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지난 대선에서는 소확행 공약을 발표할 때마다 표(票)퓰리즘이라는 지적이 따라붙었다.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은 소확행 공약으로 제시했다가 논란이 벌어진 대표적 사례 중 하나다.

3년 전에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후보 퍼포먼스도 사라졌다. 당시에는 윤 후보가 선거 유세를 할 때마다 '어퍼컷' 세리머니를 펼치면서 지지자 호응을 끌어올렸다. 20대 대통령에 당선되고 나서도 어퍼컷 세리머니를 선보였을 정도다. 이에 맞서 이 후보는 '부스터 슛'이라는 발차기를 선보였으며, 태권도복을 입고 직접 격파 시연도 했다.

21대 대선에선 안전과 경호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퍼포먼스를 펼칠 만한 여유가 줄어들었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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