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민들과 영상 대담도 진행
“재외국민 투표 어려움 없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9일 서울 마포구 KT&G 상상마당 앞에서 방탄유리가 설치된 유세차에 올라 연설하고 있다. [공동취재]](https://wimg.mk.co.kr/news/cms/202505/20/rcv.YNA.20250519.PYH2025051919280001300_P1.jpg)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재외투표가 시작되는 20일 “멀리서도 빛나는 여러분의 애국심이 투표용지에 찍히는 한 표로 이어질 때, 대한민국은 더 강해지고 더 공정해지고 더 자랑스러워질 것”이라며 재외국민의 투표를 독려하는 메시지를 내놨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오늘부터 재외국민 투표가 시작된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이 세계가 주목하는 경제 강국이자 문화 선도국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이역만리 타국에서 헌신과 노력을 아끼지 않은 재외동포들 덕분”이라며 “역사의 굽이굽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여러분은 언제나 조국을 지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제강점기, 만주의 차가운 바람 속에서도, 하와이의 뜨거운 태양 아래서도, 우리 선조들은 독립의 불씨를 살렸다”며 “안창호, 서재필 같은 독립운동가들은 해외에서 자금을 모으고 온 세계에 민족의 아픔을 알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1907년, 국채보상운동이 해외 동포사회로 번져갈 때 여러분의 조상들은 한 푼 두 푼 모아 조국의 빚을 갚고자 했고, 그 작은 정성이 모여 거대한 애국의 물결이 됐다”며 “1997년 외환위기 때도 ‘우리 조국이 무너지게 할 수 없다’는 일념으로 동포들은 어렵게 모은 외화를 보내줬다”고 부연했다.
이 후보는 “그렇게 나라의 버팀목이 되어주셨던 재외동포들은 언제나 한결같은 ‘대한국민’이었다”며 “투표는 총알보다 강하다. 여러분의 투표가 ‘함께 잘 사는 나라’, ‘세계가 부러워하는 조국’을 만들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전 세계 각국에 있는 교민들과 영상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출처 = 델리민주 유튜브 캡처]](https://wimg.mk.co.kr/news/cms/202505/20/news-p.v1.20250520.06bfc0ecd2f04b78a9769243ff876b27_P1.jpg)
이 후보는 이날 전 세계 각국에 있는 교민들과 영상 대담을 진행하며 투표와 관련한 이들의 고충을 듣기도 했다.
미국 오하이오주에 머무르고 있는 교민 강휘연씨는 “250㎞ 떨어진 시카고 투표소에 가서 투표한다. 왕복비용이 300달러(약 42만원)정도”라고 토로했다.
보츠와나에 살고 있는 정선재씨는 “이곳에는 대사관도 없고 영사관도 없어서 1박 2일 일정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가야 투표를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이 후보는 “앞으로 재외국민 투표에 불편함이 없도록, 한사람이 수십만원 들여 가지 않게 임시 투표소라도 만드는 방식 고민해보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제21대 대통령 선거 재외국민 투표는 오늘부터 시작돼 전 세계 118개국 223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재외투표 유권자는 지난 대선보다 14.2% 늘어난 25만8254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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