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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값 얼마야?”…산 넘고 물 건너는 재외국민 대선 투표 이모저모

  • 권민선
  • 기사입력:2025.05.20 11:50:54
  • 최종수정:2025-05-20 15:4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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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대선서 ‘세계 1호’ 투표자 된 뉴질랜드 한인 김현서 양. [사진 = 재외국민유권자연대]
제21대 대선서 ‘세계 1호’ 투표자 된 뉴질랜드 한인 김현서 양. [사진 = 재외국민유권자연대]

제21대 대통령 선거 재외국민 투표가 20일부터 시작되면서 재외국민들이 투표소까지 가기 위해 드는 비용을 온라인에서 공유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온라인 커뮤니티 ‘여성시대’에는 지난 19일 “민주주의 값 얼마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나는 기차비용 103(약 16만원)유로, 호텔 체류비 120(약 19만원)유로, 부대비 책정하면 한 300유로(약 47만원)는 될 듯”이라며 투표를 하러 가기 위해 드는 비용을 게시글에 적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재외국민 투표소 223개 목록 중 일부. [사진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재외국민 투표소 223개 목록 중 일부. [사진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A씨가 거주하는 곳은 화폐단위가 ‘유로’임을 고려할 때, A씨는 유로존 17곳에 설치된 투표소 중 한 곳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A씨의 글에 다른 재외국민들은 자신들의 ‘민주주의 값’을 공유했다. 이들은 “일 못 해서 일당이랑 교통비 포함 12만원 정도”, “비행기 숙박 등 포함하면 한 600 호주 달러(약 54만원) 정도”, “버스 50불(약 7만원), 비행기 600불(약 84만원), 숙소 700불(약 97만원) 든다”고 했다.

반면, 다행히 투표소와 거주지가 가까운 이들도 있었다. “엄청 걸어갈거라 0엔 든다”, “나는 운 좋게 자차 가능해서 0유로”등의 반응도 이어졌다.

한편, 이번 대선 재외투표는 각국 현지 시각 20일 오전 8시부터 25일 오후 5시까지, 전 세계 118개국 223개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이번 대선에서는 최근 공관이 신설된 쿠바와 룩셈부르크,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등 4개 국가에 처음으로 재외투표소가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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