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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트럼프 매체, 김문수 ‘방위비 인상 가능성’ 언급에 주목

  • 이상현
  • 기사입력:2025.05.20 09:50:32
  • 최종수정:2025.05.20 09:5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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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 출처 =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 출처 = AP, 연합뉴스]

미국의 우파 성향 케이블 뉴스 채널이자 친(親)트럼프 색채인 ‘뉴스맥스’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주한미군 주둔비용 인상 가능성’ 시사에 주목했다.

19일(현지시간) 뉴스맥스는 ‘한국의 대선후보 김(김 후보)이 미군 주둔비용 논의에 열려있다고 말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김 후보의 발언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매체는 “한국 보수정당의 대선후보인 김문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수년째 요구해 온 미군 주둔비용을 더 많이 분담하는 방안을 논의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수만명의 미군을 한국과 일본에 배치하는 비용을 관세 협상의 일부로 포함하고 싶다고 시사해 왔다”고 전했다.

앞서 김 후보는 전날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글로벌 국제 정세와 통상 환경 급변이라는 위기 극복을 위해 한미동맹과 우호 협력을 강화하는 게 핵심”이라며 당선될 경우 6월 중 곧바로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조기 정상회담을 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김 후보는 또 곧 본격화할 것으로 보이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에 대해 “일정하게 올릴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주한미군이 감축되면 어떻게 될지 걱정이 있다”고 언급했다.

친(親)트럼프 매체인 ‘뉴스맥스’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주한미군 주둔비용 인상 가능성’ 시사 발언에 주목했다. [사진 출처 = 뉴스맥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친(親)트럼프 매체인 ‘뉴스맥스’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주한미군 주둔비용 인상 가능성’ 시사 발언에 주목했다. [사진 출처 = 뉴스맥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뉴스맥스는 이와 관련, “지난해 10월 한미 양국은 오는 2026년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전년보다 8.3% 인상한 약 1조5200억으로 하는 데 합의했다”며 “지금까지 한국 정부 인사들은 미군 주둔 비용 인상이 검토 대상이 아니며, 무역 관련 협의에 포함돼선 안 된다고 해왔다”고 보도했다.

최근 미국 정가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을 상대로 한국이 더 많은 견제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요구할 것이란 관측이 연일 나오고 있다.

랜들 슈라이버 전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차관보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인도태평양안보연구소(IIPS) 주최 언론 간담회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수립 중인 국방전략(NDS)이 “어떻게 하면 미국과 한국이 미중 경쟁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것을 역내에서 협력할 수 있는지”를 모색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국의 조기 대선 결과에 따라 방위비 분담을 비롯한 한미 양국의 군사협력 정책 기조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는 만큼 미국 정치권에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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