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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계엄 사과하고 尹 절연해야…김문수와 당 결단 촉구”

  • 이상현
  • 기사입력:2025.05.12 10:45:00
  • 최종수정:2025.05.12 10: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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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김문수 후보가 선출된 가운데 한동훈 후보가 승복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공동취재단, 연합뉴스]
지난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김문수 후보가 선출된 가운데 한동훈 후보가 승복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공동취재단,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한동훈 전 대표는 당을 향해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사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의 절연, 단일화를 약속했던 김문수 대선후보의 사과 등을 재차 요구했다.

한 전 대표는 12일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같은 요구를 제시하며 “세 가지 문제에 대한 김 후보와 우리 당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렇지 않으면 이번 선거는 불법 계엄한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위한 대리전을 해주는 것밖에 안 된다”며 “그러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세상을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전날에도 SNS를 통해 “제가 친윤(親윤석열계) 쿠데타를 막는 데 앞장섰던 것은 김 후보의 계엄에 대한 생각 등 정치적 견해나 경선 과정에서 단일화를 매개로 친윤 세력과 협업했던 과오에 동의했기 때문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우리 국민의힘, 그리고 우리 당원들을 지키기 위함”이었다며 같은 요구를 한 바 있다.

당시 한 전 대표는 “계엄과 탄핵 반대에 대해 진심으로 국민께 사과하고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김 후보께서 계엄과 탄핵에 대해 한 과거 말씀들이 있기 때문에 새로운 약속만으로는 국민께서 믿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단호히 절연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선거 내내 이재명 공격으로부터 윤 전 대통령 부부 옹호해 주다가 선거 끝날 것”이라며 “윤 전 대통령이 결코 선거에 도움 안 되는 공개 메시지를 계속 내면서 당에 관여하려는 상황에서는 출당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 후보가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단일화 진통을 겪은 데 대해서도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래야 부당한 협업 때문에 승패가 뒤바뀌었다고 생각하는 분들, 약속 위반으로 상처 입은 분들을 아우르면서 선거를 치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는 게 한 전 대표의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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