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신라벨트 골목골목 경청투어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0일 경남 진주시의 한 찻집에서 진주 지역 독지가 김장하 선생을 만나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wimg.mk.co.kr/news/cms/202505/10/rcv.YNA.20250510.PYH2025051004850001300_P1.jpg)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문형배 전 헌법재판관 스승으로 알려진 김장하 선생을 만나 “문형배 그 친구는 저하고 꽤 가까운 친구”라며 “훌륭한 제자를 두셨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남 진주의 한 찻집에서 김 선생을 만났다. 경남 진주에서 한약방을 운영하며 학교를 짓는 등 수백억 원을 기부한 김 선생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 탄핵을 선고한 문 전 권한대행 대학교 시절 장학금을 지급했다. 탄핵선고 이후 김 선생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가 주목받았다.
이 후보는 “선생님이 하신 말씀 중 요란한 소수가 조용한 다수를 흔든다는 말씀이 참 맞다”며 “역사적으로 보면 힘 있는 소수가 다수를 억압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처럼 가끔은 힘없는 소수가 제자리를 찾을 때도 있다”고 했다.
그러자 김 선생은 “민주주의의 꽃, 다수결이 제일인데 그게 무너진 판”이라며 “이제는 승복할 줄 알아야 한다. 결과에 승복을 안 한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문 전 권한대행과의 인연을 언급했다. 이 후보와 문 전 권한대행은 사법시험 28회,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이 후보는 “문형배 그 친구는 저와 꽤 가까운 친구”라며 “헌재에 간 다음에 연락을 못 해봤고 부산에 있을 땐 한번 봤다. 훌륭한 제자를 두셨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차담 후 기자들과 만나 ‘가까운 친구’라는 의미에 대해 “부산에서 부장판사를 할 때 본 일이 있는데, 그 이후엔 서로 조심해서 제 기억으로 한 번도 연락도 안 한 사이”라며 “제가 특히 어떤 결벽증이 있어서 재판하는 동기들한테 워낙 아예 연락을 안 하는 습성이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의 대선 후보 교체 논란과 관련해 “당내에서 일종의 친위 쿠데타를 한 것”이라며 “나라의 민주주의를 위해서도 결코 용납돼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 집안(국민의힘)만 보면 자꾸 웃음이 나온다. 그게 무슨 정당이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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