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9일 단일화 반대 의사를 거듭 확인하면서 한덕수 무소속 후보가 벼랑 끝에 몰렸다. 한 후보는 "일요일(11일)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김 후보 의견에 변화가 없으면 거취 고민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한 후보는 이날 오전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김 후보는 본인 약속에 중요성을 두지 않는 것 같다"며 "평소 상당히 존경하던 정치 인물에게 굉장히 실망했고 충격받았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지난 7일 김 후보와 1차 담판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자청해 "11일까지 단일화가 안 되면 대선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그러나 7일에 이어 8일 2차 담판까지 양측은 평행선을 달렸다.
한 후보는 방송에서 "국민의힘 지도부가 꽃가마를 태우려 한 후보를 불러냈다"는 김 후보 측 주장에 대해 "저를 불러낸 건 오히려 김 후보"라며 "대통령이 꽃가마 타고 가서 즐기는 자리냐. 그렇게 생각한다면 당장 관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후보 캠프 측 관계자는 "원래 생각했던 TV토론 이후 여론조사를 거쳐 단일화하는 방안은 이제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며 "11일 전에 후보 간 직접 담판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후보가 이날 의원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단일화 거부' 선언까지 한 가운데 담판이 이뤄질 가능성은 더 낮아졌다는 평가다.
다른 관계자는 이날 오전 '11일까지 단일화가 안 되면 무소속 출마할 계획이 있느냐'는 기자 질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면서도 "어쨌든 사흘 동안 단일화 성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는 말씀은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내세운 명분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무소속으로 출마하고 단일화에 뛰어드는 결기를 보여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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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후보는 이날 오전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김 후보는 본인 약속에 중요성을 두지 않는 것 같다"며 "평소 상당히 존경하던 정치 인물에게 굉장히 실망했고 충격받았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지난 7일 김 후보와 1차 담판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자청해 "11일까지 단일화가 안 되면 대선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그러나 7일에 이어 8일 2차 담판까지 양측은 평행선을 달렸다.
한 후보는 방송에서 "국민의힘 지도부가 꽃가마를 태우려 한 후보를 불러냈다"는 김 후보 측 주장에 대해 "저를 불러낸 건 오히려 김 후보"라며 "대통령이 꽃가마 타고 가서 즐기는 자리냐. 그렇게 생각한다면 당장 관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후보 캠프 측 관계자는 "원래 생각했던 TV토론 이후 여론조사를 거쳐 단일화하는 방안은 이제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며 "11일 전에 후보 간 직접 담판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후보가 이날 의원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단일화 거부' 선언까지 한 가운데 담판이 이뤄질 가능성은 더 낮아졌다는 평가다.
다른 관계자는 이날 오전 '11일까지 단일화가 안 되면 무소속 출마할 계획이 있느냐'는 기자 질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면서도 "어쨌든 사흘 동안 단일화 성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는 말씀은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내세운 명분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무소속으로 출마하고 단일화에 뛰어드는 결기를 보여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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