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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전 대표의 대선 경선 캠프에서 대변인으로 활동 중이다. 초선 의원이지만 메시지 전략과 콘텐츠 정책 양 측면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캠프 전면에 나서고 있다.

강 의원은 한영외국어고등학교 독일어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국어교육과에서 학사, 동 대학원에서 국어국문학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강남대학교 한영문화콘텐츠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문학평론과 영화평론, 문화비평을 이어왔다. 고려대학교 강사 시절이던 2005년 동아일보 영화 평론 부문, 조선일보와 경향신문의 문학 평론 부문에서 입상해 ‘신춘문예 3관왕’으로도 유명하다. 방송과 칼럼을 통해 대중문화와 인문학을 해설해온 그는 정치권에서는 드문 문화콘텐츠 전문가로 꼽힌다.

지난해 22대 총선에서 문화계를 대표하는 인물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뒤 강 의원은 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 국회운영위원회에서 활동해왔다. 콘텐츠 산업에서 가진 전문성을 살려 게임산업진흥법, 콘텐츠산업진흥법, 공연법 개정안 등을 대표 발의했다. 게임산업에 대해서는 “청소년 보호라는 명분 아래 산업을 위축시켜선 안 된다”며 셧다운제 폐지 논의에도 참여했다. 콘텐츠 산업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현실감 있는 문제 제기로 존재감을 키웠다는 평가다.

당내에서는 원내대변인, 문화특보, 문화예술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 게임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 등 당직을 겸임하며 당내 문화정책 기획과 메시지 전략 수립에도 관여하고 있다.

이 전 대표 경선 캠프에서는 대변인을 맡고 있다. 캠프의 공식 메시지를 조율하고 이를 언론과 SNS 등 온라인 채널로 전달하는 등 실무를 책임진다. 그는 “이번 캠프는 ‘정중동 캠프’로 준비된 후보의 안정감을 보여주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며 “대변인으로서 정제된 언어로 메시지를 전하는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캠프 정책 측면에선 콘텐츠·문화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캠프가 구상 중인 ‘K-이니셔티브’ 프로젝트와 관련해 콘텐츠 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 전 대표와는 총선때 비례대표 후보로 선출된 이후 처음 만났다고 한다. 국회 입성 후 대변인 회의, 비례대표 간담회 등에서 의견을 주고받으며 신뢰를 쌓았다. 원내대변인으로서 참석 의무가 없는 각종 당직자 회의들 조차 빠지지 않고 꼼꼼히 챙기면서 현안과 배경 스토리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정치권 출신이 아님에도 국회 입성후 빠르게 적응했다. 이를 통해 원내대변인으로서 그에 대한 언론의 신뢰도를 높인 것으로 평가받는다. 캠프 대변인으로 낙점받은 것도 이런 평가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은 “종종 다른 차원과 시각에서 현상을 보고, 판단한다는 평가를 받을 때가 있는데, 기존 정치권에서 보기 힘들었던 다른 시각이 의미있게 받아들여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대선을 계기로 그는 “조용히 움직이지만 신뢰를 주는 정치인, 정치 언어의 품격을 조금 더 높이는 사람으로 기억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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