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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먹거리 찾은 이재명 “강원·제주, 글로벌 관광지로”

GTX B·D 노선 등 교통망 구축 계획도 내놔 李 “강원도는 올림픽·해양·DMZ 평화관광 제주도는 2035년까지 탄소중립 선도 도시”

  • 성승훈
  • 기사입력:2025.04.23 11:30:40
  • 최종수정:2025-04-23 13:5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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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B·D 노선 등 교통망 구축 계획도 내놔
李 “강원도는 올림픽·해양·DMZ 평화관광
제주도는 2035년까지 탄소중립 선도 도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2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충우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2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충우기자]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강원특별자치도와 제주특별자치도를 ‘세계적 관광지’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제조업에 치중된 한국 경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낸 것이다.

이 전 대표는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강원·제주 맞춤형 공약을 발표했다. 이 전 대표는 “강원도를 미래산업과 글로벌 관광 중심지로 거듭나게 하겠다”며 “세계가 찾는 K문화관광 벨트를 구축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2018년 평창올림픽 유산을 활용해 글로벌 복합 휴양지를 조성하고 동해권은 복합 해양레저 관광지를 키우겠다는 것이다. 북한과 접경 지역은 DMZ 평화관광 특구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전 대표는 아버지와 큰형이 광산 노동자로 일했다며 강원도와의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매년 봄마다 산불 피해를 겪는 강원도를 위해 소방헬기를 늘리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이 전 대표는 “대한민국 산불과 재난 대응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이고 강원도가 모범이 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특별법 3차 개정안도 조속히 마무리해 강원도 권한·자율성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매번 나오는 사회기반시설(SOC) 공약도 빠지지 않았다. 광역급행철도(GTX) B·D 노선뿐 아니라 내륙고속도로, 동서평화고속화도로 등으로 강원도를 수도권과 연결하겠다는 것이 이 전 대표의 구상이다. 이 전 대표는 “강원으로 쉽고 빠르게 연결되고, 도내 교통 여건도 개선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재명 “제주에서 K 탄소중립 이니셔티브 시작”
지난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7주년 제주4·3 희생자 추념식에서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입장하고 있다. [제주도사진기자회]
지난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7주년 제주4·3 희생자 추념식에서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입장하고 있다. [제주도사진기자회]

제주도는 탄소중립 선도 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 전 대표는 “2035년까지 탄소중립 선도 도시로 만들겠다”며 “해상 풍력과 태양광으로 청정 전력망을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분산 에너지 특구로 지정해 신재생에너지 실험 기지로 만들겠다는 약속도 내놨다. 이 전 대표는 “햇빛연금, 바람연금 등 주민소득형 재생에너지 사업을 육성하고 도민 참여 기회를 대폭 확대하겠다”며 “제주를 탈(脫) 플라스틱 중심지로 만들어 세계 모범으로 삼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주 관광업 재도약도 이끌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일과 쉼이 공존하는 세계적 관광 도시로 육성하겠다”며 “디지털 인프라 확충을 지원해 여행자와 출장자들이 어디서든 언제나 휴식과 일을 병행할 수 있게 공유 오피스와 숙소를 늘리겠다”고 공약했다.

관광·레저가 융합된 마이스(MICE) 산업기반도 늘린다. 이를 통해 글로벌 컨벤션 유치를 활성화하겠다는 것이 이 전 대표의 계획이다. 관광·마이스산업뿐 아니라 미래형 농축산업을 지원하겠다는 약속도 함께 제시했다.

이 전 대표는 지역별 공약을 발표하면서 관광업 육성을 빼놓지 않고 있다. 이재명캠프 정책본부장인 윤후덕 의원은 “한국이 제조업 중심으로 계속 발전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기 때문에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해야 한다”며 “그래서 문화·관광에 대한 투자를 많이 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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