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논객인 ‘조갑제닷컴’의 조갑제 대표. [사진 = 박재홍의 한판승부 유튜브]](https://wimg.mk.co.kr/news/cms/202504/23/news-p.v1.20250423.c06b1d6a50bf4ffcbe08070335163a19_P1.png)
보수 논객인 ‘조갑제닷컴’의 조갑제 대표가 이재명을 향해 “밝고 쾌활한 사람이다. 대통령 당선 되면 한자교육 부활시켜달라”고 했다.
조 대표는 22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나와 전날 있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와의 식사자리 후일담을 공개했다.
진행자는 “최근 이재명 후보와 식사하셨다고 들었는데 비공개였냐”고 조 대표에 물었다.
조 대표는 비공개였는데 언론에 보도가 됐으니까 간단히 말하겠다며 정규재 전 한국경제 주필과 셋이 기자 없이 만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전 대표를 만나면 꼭 물어볼게 있었다”며 이 후보에게 세종시 수도 이전에 관해 물었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일단 용산에 갔다가 거기서 근무하는 사이에 청와대를 고쳐서 청와대로 가겠다고 했다. 거기서 세종시로 헌법을 개정하든지 합법적으로 그런 얘기를 했었는데 직접 물어보니 헌법을 고쳐서까지 세종으로 옮기는 것을 상당히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것 같더라”고 전했다.
조 대표는 대화 내용을 전하며 “수도 이전 과정에서 국론 분열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자꾸 충정도 표만 의식하는데 그 문제가 본격화되면 수도권 민심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 그렇게 되면 임기 초에 중요한 일을 못 하게 된다”고 덧붙여 말했다.
이 대표의 첫인상에 대해서도 덧붙였다. “저는 그동안에 이재명 비판을 많이 한 사람인데 대면하는 것은 처음이다. (직접 보니) 명랑한 분이다. 쾌활한 분이다. 이름을 잘 지었다고 생각한다”며 “있을 재(在) 밝을 명(明)이다. 밝을 명이 하나는 태양(日), 하나는 달(月)이다. 천성이 쾌활할 수밖에 없어서 그동안의 사법리스크를 견딘 것 아닌가”라며 농담했다.
조 대표는 이 후보에게 대통령에 당선되면 정규교육 과정에 한자 교육을 재개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그는 “(이 후보 이름처럼) 한자로 이름을 지으면 이름 대로 산다는 속설이 있다. 숙명이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만약 대통령이 되면 한자교육을 학교에서 다시 해주게 하길 바란다고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마지막에 한 게 두 개 있다. 왜곡된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 교과서로 바꿨다. 그리고 교육과정에서 한자 교육하도록 집어넣었다”고 했다.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직후 국정교과서 폐지, 한자 교육폐지를 하는 것을 보며 교과서 폐지는 이념적 가치라 이해하지만 한자교육 폐지는 미래세대를 위한 일이 아니었다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미래세대를 위한 정상적인 한국어를 교육하기 위해선 박근혜 대통령이 욕을 먹어가면서 만든 그것은 이어 갔어야 한다. (문재인 전 대통령을 보며) 교육을 망친사람이라고 봤다”고 역설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은 상당히 이해하는 편이었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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