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상경해 참석…李 일정으로 ‘불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있다. [사진출처=뉴스1]](https://wimg.mk.co.kr/news/cms/202504/22/rcv.NEWS1.NEWS1.20250130.2025-01-30T142641_1007106884_POLITICS_I_P1.jpg)
유력 대선 후보인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문재인 전 대통령과 거리를 두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이 25열리는 4·27 판문점 선언 7주년 행사 참석을 위해 국회를 찾을 예정이다. 문 전 대통령의 서울 방문은 2년 만이다. 하지만 이 전 대표는 호남·수도권 경선을 앞두고 지역 현장을 기로 가닥을 잡았다.
이재명 캠프 관계자는 “경선을 앞둔 상황이기 때문에 국회를 들르는 것보다는 지역 현장을 누비는 게 더 나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측이 문재인 전 대통령과 거리두는 모습을 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발족한 싱크탱크 ‘성장과 통합’에서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다루면서도 문 전 대통령을 제외한 영상을 소개한 바 있다.
해당 영상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평화 통일의 나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정의로운 나라”라는 문구와 함께 차례로 소개했다. 그러나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언급은 누락한 채 바로 이 후보의 모습과 “성장과 통합의 나라로”라는 문구를 띄웠다.
최근 출간된 이 전 대표의 책 ‘결국 국민이 합니다’ 에서도 전직 대통령들을 모두 언급했지만,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언급만 빠져 있었다.
지난 대선에서도 당시 이재명 후보 캠프는 문 전 대통령과 차별화에 나선 바 있다. 특히 △부동산 정책 △경제 성장 이론(소득주도성장 vs 전환적 공정성장) △에너지 정책(탈원전 vs 감원전) 등을 통해 거리두기를 시도했다.
이런 가운데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김동연 경기도지사 측에서는 행사 참석 여부 등에 대해 “미정”인 상태다. 다만 김경수 캠프 관계자는 “일정이 아무래도 호남 지역 예비경선 바로 전날이다 보니 서울에 있을지 호남에 있을지 예측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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