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 대통령 경호처 차장 [사진 = 연합뉴스]](https://wimg.mk.co.kr/news/cms/202504/15/news-p.v1.20250415.5db40cb61fb64cd9a0e7d97b149cc1c0_P1.jpeg)
더불어민주당은 15일 김성훈 대통령 경호처 차장이 사퇴 결심을 밝힌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 “명예롭게 사퇴할 게 아니라 법정에 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지혜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도망치는 피의자가 사퇴 결심이라니 그야말로 블랙코미디가 따로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차장은 이날 오후 경호처 직원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소집한 뒤 사의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경호처 일부에서 김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연판장을 돌리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지 5일 만이다.
김 차장은 윤 전 대통령을 경호할 전직 대통령 경호부 편성, 차기 대통령 경호팀 편성까지 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고 이에 경호처 내부 반발이 일었다.
이 부대변인은 “김성훈은 경호처를 사유화해 내란수괴에 대한 체포 영장 집행을 막고, 비화폰 통화 기록 등 증거 인멸을 주도했으며 경찰의 압수수색을 가로막아온 핵심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비화폰 서버는 내란의 전모를 담고 있는 블랙박스”라며 “김성훈이 아니었으면 비화폰 서버를 진작 확보해 수사가 상당 부분 진척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방조를 이용해 김성훈은 증거를 지우고 수사를 방해하며 내란수괴의 호위무사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면서 “그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법의 심판을 피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검찰을 향해 “내란 수사를 방해한 중대 범죄 피의자의 도주를 눈감아 줄 작정이 아니라면 즉각 김성훈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부터 취하라”면서 “더 이상 머뭇거리지 말고 즉각 구속하고 철저히 수사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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