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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 노래를 듣는 이 순간, 감정을 꺼내도 괜찮아요”[MK현장]

  • 이다겸
  • 기사입력:2025.04.21 16:00:00
  • 최종수정:2025.04.21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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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 사진lATRP
츄. 사진lATRP

가수 츄가 감정의 진폭을 담은 신보 ‘온리 크라이 인 더 레인’으로 돌아왔다.

츄는 21일 오전 11시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무비랜드에서 세 번째 미니앨범 ‘온리 크라이 인 더 레인(Only cry in the rain)’ 발매 기념 미디어 청음회를 열었다. 츄의 신보는 지난해 6월 발매된 두 번째 미니앨범 ‘스트로베리 러쉬(Strawberry Rush)’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이날 츄는 “어제 떨리는 마음에 한 숨도 못 잤다”면서 “10개월 만의 컴백이다. 그 사이에 투어도 다녀오고, 드라마 촬영도 하고, 여행도 다니며 다양한 경험들을 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앨범에서 조금 더 성숙해지고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온리 크라이 인 더 레인’은 ‘기억’과 ‘감정’이라는 보이지 않는 존재들을 마주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여정을 그린 신보다. 잊고 지냈던 감정들을 되돌아보고 그것들이 현재의 나를 이루는 일부였음을 이야기하며 츄만의 서정적인 내면과 한층 더 성장한 음악 세계를 담아냈다.

츄는 신보를 “감정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이뤄진 앨범”이라고 소개하며 “평소 감정이라는 단어를 좋아해서 다양한 감정들을 5곡 안에 녹여냈다. 한 문장으로 소개하자면 감정의 기록과 기억의 흔들림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다양한 감정을 가지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앨범이 아닐까 싶다”라고 부연했다.

츄. 사진lATRP
츄. 사진lATRP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온리 크라이 인 더 레인’은 ‘비 오는 날만큼은 감정에 솔직해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담아 청춘에게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건넨다. 뉴웨이브 기반의 몽환적인 신스팝 사운드와 츄의 감성적인 보컬이 조화를 이루며, 경쾌한 리듬 속 멜랑콜리한 정서를 담아냈다.

츄는 “누구나 감정을 숨기고 살아가는 시기가 있지 않나. 힘들다고 내려놓을 수 있는 부분은 아니기 때문에 감정을 숨기고 살아가는 마음을 담았다. 감정이라는 것이 집중할 수 있는 순간에 어떤 장치가 있어야만 꺼낼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지금 노래를 듣는 이 순간, 당신의 감정을 꺼내도 괜찮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평소에 감정 표현을 잘하는 편이냐는 말에 츄는 “아예 안 숨긴다고 하면 거짓말인 것 같다. 다만 집에서 있을 때와 밖에서 생활할 때 감정의 폭이 다른 것 같다. 집 밖에서는 기쁘다, 즐겁다, 정신없다, 긴장된다는 감정들이라면 집 안에서는 그것과 정 반대인 감정을 느낀다. 힘들고 지친 것을 감춘 적은 많았는데, 그런 것들이 제가 성장하게 하는 밑거름이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무대 관전 포인트도 들어볼 수 있었다. 츄는 “저는 이 노래를 들었을 때 마냥 슬프게 느껴지지 않고, 들을 때마다 다양한 감정이 들었다. 그래서 퍼포먼스가 차분하지만은 않다. 처음부터 끝까지 연극이나 뮤지컬을 보는 것처럼 재미있게 표현했다. 8명 댄서 분들이 함께해주시는데, 이 분들이 또 다른 저를 연기해 주셔서 그 부분을 주목해주시면 재미있을 것 같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온리 크라이 인 더 레인’이 차분해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비가 슬프거나 다크한 데만 머물러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비가 와서 우울하다기 보다는 ‘비 내린 후에 하늘은 맑아지겠지. 그럼 하고 싶은 것들을 할 수 있을 거야’라는 메시지로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초반에는 슬프다, 차분한 음악이구나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듣다 보면 누군가를 다독여주는 따뜻함이 있는 노래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온리 크라이 인 더 레인’은 이날 오후 6시 발매된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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