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의 극장가에 조용하지만 관객들의 가슴 깊이 남을 한 편의 영화가 찾아온다. 바로 ‘기억의 조각’ (감독 이광복)이다.
9일 ‘기억의 조각’ 측은 “오는 5월 29일 영화의 개봉을 확정했다”고 “개봉에 앞서 오는 15일에는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언론 및 VIP 시사회도 개최한다”고 알렸다.
영화는 화가이지만 안면인식장애로 인물화를 그리지 못하는 남자 ‘강준’, 자신만의 노래를 만들고 싶어 하지만 가사를 쓰지 못하는 싱어송라이터 ‘지은’이 사랑과 이별의 아픔을 음악과 예술로 치유해가는 이야기를 담는다.
뮤직비디오, 광고, 드라마, 예능 등에서 감각적인 연출력을 쌓아온 이광복 감독의 장편 데뷔작. 이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감정을 과장하지 않고 ‘느끼게 하는’ 미니멀한 연출로, 삶의 조각 같은 순간들을 포착해낸다.
극을 이끄는 두 주인공 ‘강준’과 ‘지은’은 배우 백재우와 박승연이 각각 맡았다.
‘강준’ 역의 백재우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출신으로, 2021년 tvN 드라마 ‘마우스’에서 섬세하고 깊이 있는 연기로 주목받았다. ‘지은’ 역의 박승연은 KBS2 드라마 ‘경찰수업’과 다양한 웹드라마에서 맑고 따뜻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활약해왔다. ‘강준’의 아버지 역에는 박철민이 출연해 작품에 묵직한 리듬과 따뜻한 온기를 더한다
화려한 영상미나 자극적인 전개는 없이 먹먹한 여운과 깊은 잔상을 남길 전망이다. 누구에게나 하나쯤은 남아 있는 ‘그 사람’의 기억, 그 조용한 조각을 섬세하게 건드리기 때문이다.
이광복 감독은 “‘기억의 조각’은 누구에게나 마음속에 남아 있는 감정의 한 조각을 꺼내보게 하는 영화”라며 “관객 각자의 삶에도 오래 기억될 조각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오는 2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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