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의 방향 두고 양 노조 입장 갈려
성과급 배분 문제를 둘러싸고 4개월 넘게 쟁의를 이어온 넥슨 자회사 네오플 노동조합이 상위 단체인 넥슨 노조와의 갈등 끝에 해산됐다. 이로써 파업을 비롯한 단체행동도 모두 중단된다.
24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넥슨지회는 전날 열린 대의원대회에서 네오플분회 해산 안건을 의결했다.
네오플 노조는 조합원 공지를 통해 “네오플 대의원 참가자 13명을 제외하고 넥슨 대의원 24명 전원 찬성으로 해산안이 가결됐다”며 “네오플 분회 해산 시 조합원와 집행부 권한은 넥슨 지회로 귀속된다”고 밝혔다.
이어 “대의원회의에 상정되기 전까지 사전 논의나 상의가 없었던 사항으로 집행부와 네오플 대의원 참가자 모두 매우 급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분회 해산은 지회 규정에 명시돼 있지도 않았던 사안으로, 대의원대회에서 이뤄질 수 있는지에 대해 즉시 화섬노조 및 상급 단체와 논의 중의며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넥슨 노조가 해산 결정을 내린 구체적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게임 업계에서는 임단협 추진 방향과 쟁의 전략을 둘러싼 내부 갈등이 있었다고 보고 있다. 네오플분회는 파업 등 강경한 태도를 취한 반면, 넥슨지회는 상대적으로 온건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네오플 노조는 지난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중국 흥행으로 사측이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신규 개발 성과급(GI)을 이전보다 줄여 지급했다며 지난 6월부터 게임 업계 최초로 파업에 돌입했다.
이후 전면 파업과 순차 파업을 병행하며 사측과 교섭을 이어왔지만, 이번 해산 결정으로 쟁의는 잠정 중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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