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바스찬 엔더라인 딥엘 최고기술책임자(CTO)가 21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딥엘의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 정호준 기자]](https://wimg.mk.co.kr/news/cms/202507/21/news-p.v1.20250721.4431f66375ac4182be717b88d4a87030_P1.jpeg)
인공지능(AI) 기반번역 솔루션 딥엘이 마이크로소프트(MS) 팀즈에 이어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에도 통합되면서 지원 범위가 넓어진다.
줌을 사용하는 기업체들은 별도의 번역 기능 없이도 딥엘의 실시간 음성 번역 기능을 통해 자연스러운 다국어 화상회의를 진행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세바스찬 엔더라인 딥엘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1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기존에는 MS 팀즈만 지원했었는데, 이제는 줌까지 지원하게 됐다”라며 “전 세계 50만개의 기업이 줌을 활용해 매일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많은 기업이 다국적 언어로 회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줌을 활용하는 기업들은 줌 내에서 딥엘의 음성 번역 기능 ‘딥엘 보이스’ 앱을 추가하면 바로 딥엘 기능을 실시간 회의에 통합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음성으로 입력하는 언어는 총 16개의 언어를, 자막으로 번역하는 언어는 총 35개의 언어를 지원한다.
화상회의 참석자들이 자신의 모국어로 자연스럽게 발화하면, 다른 언어 사용자들에게는 해당 발화를 각자 선호하는 언어로 번역해 텍스트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딥엘은 줌과의 협력과 함께 일부 기능 업데이트도 발표했다. 음성 입력 언어에는 중국 만다린어, 우크라이나어, 루마니아어 등 3종의 언어가 추가됐으며 자막에서는 최근 베트남어와 히브리어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또한 회의를 진행한 후 전체 회의 대화록과 번역본을 다운로드해 기업들이 후속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줌에 탑재된 딥엘 보이스 번역 기능 관련 이미지 [출처 = 줌]](https://wimg.mk.co.kr/news/cms/202507/21/news-p.v1.20250721.7d446c7ff6cd4f0f85dc6ed9c00c88a2_P1.png)
딥엘은 2017년 독일 쾰른을 기반으로 시작한 언어 솔루션 기업이다. 딥엘은 핵심 제품인 번역기 서비스와 함께 음성 대화를 실시간으로 번역해 자막으로 제공하는 ‘딥엘 보이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화상회의 플랫폼에서 제공되는 기능은 ‘딥엘 보이스 포 미팅’으로, 참가자들이 각자의 언어로 이야기하면 자신의 언어에 맞게 번역된 내용을 자막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번역에 특화된 AI 기술을 개발하면서 포브스가 선정하는 50대 AI 기업 리스트에 꼽히는 등 특화 영역에서 지속 성장하고 있다. 누적 투자금은 약 4억2000만달러(약 5800억원)에 달하며 전 세계 20만여개 기업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한국 시장은 일본과 함께 딥엘이 아시아에서 가장 집중하는 시장이다. 법무법인 세종 등이 딥엘의 솔루션을 이미 업무에서 활용하고 있다.
엔더라인 CTO는 “한국은 해외에 진출해있는 유통·제조 다국적 기업이 많고 세계 최고를 선도하는 기업들이 포진해있다”라며 “딥엘이 지원할 수 있는 훌륭한 기업이 많아 한국은 딥엘의 핵심 시장”이라고 말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