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인원·부서 규모는 비공개
앤디 재시 “생성형 AI 도입, 인력 구조 변화 예상”

아마존이 자사 클라우드 부문인 AWS(Amazon Web Services)에서 일부 직원을 해고했다고 17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브래드 글래서 아마존 대변인은 성명에서 “조직과 우선순위, 미래 집중 영역에 대한 철저한 검토 끝에 특정 팀의 일부 직무를 없애기로 결정했다”라며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전환기를 맞은 직원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정확히 어떤 팀이 영향을 받았는지, 몇 명이 해고됐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CNBC가 입수한 내부 메모에 따르면 AWS의 교육 및 인증 부문은 해고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감원은 AI 투자에 따른 직접적인 결과는 아니며, 인력 재편성과 핵심 전략 집중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아마존 측은 설명했다. AWS는 여전히 일부 분야에서 채용을 이어가고 있다.
AWS는 최근 실적 면에서도 주춤한 흐름을 보였다. 올해 1분기 AWS 매출은 292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증가했지만, 이는 전 분기 성장률(18.9%)보다 둔화한 수치다. 3개 분기 연속 매출 증가율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친 상황이다.
이번 감원은 앤디 재시 CEO의 장기적 비용 절감 기조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아마존은 2022년 이후 2만7000명 이상을 감원했고, 올해에도 소매, 커뮤니케이션, 디바이스·서비스 부문 등에서 일부 감원을 진행한 바 있다. AWS 역시 작년에는 물리 매장 기술, 영업 및 마케팅 부문에서 수백 명 규모의 감원을 단행했다.
재시 CEO는 최근 “현재 수행 중인 일부 업무는 앞으로 필요 인력이 줄어들 수 있으며, 다른 유형의 업무에는 오히려 더 많은 인력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며 “향후 몇 년 동안 아마존의 전체 본사 인력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라고 직원들에게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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