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미디어아트 전시 선보여
1500평 공간 활용한 웅장한 연출
30회차 이상 매진되며 이용자서 인기
![스마일게이트가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 ‘빛의 시어터’에서 이달 6일까지 진행하는 미디어아트 전시 ‘빛의 여정’ 모습. [사진 = 정호준 기자]](https://wimg.mk.co.kr/news/cms/202507/06/news-p.v1.20250704.dfa17ec9c8994060ad3b36db89c11afb_P1.jpeg)
영화관 스크린보다 높은 크기의 벽면을 게임 속 캐릭터가 가득 채운다. 전시관 사방으로는 화려한 영상과 함께 원화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관람객들이 감상하는 공간에는 파도와 같은 빛의 파장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 빛의 시어터에서 펼쳐지고 있는 전시 ‘빛의 여정’ 중 한 장면이다. 이번 전시는 게임사 스마일게이트가 자사의 대표 게임 중 하나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스트아크’를 테마로 최초로 선보이는 단독 미디어아트 전시다.
약 90여분의 관람 시간 동안 캐릭터들의 서사와 로스트아크의 신규 콘텐츠와 관련된 화려한 영상이 이어졌다. ‘로스트아크’의 주요 인물 중 한명인 ‘아만’이 등장하면 관람객들은 카메라로 사진을 남기며 전시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또한 전시에 등장하는 영상이나 원화, 재생되는 소리와 성우들의 목소리는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콘텐츠로, 전시에서만 관람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관람 티켓은 인당 3만5000원이라는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임에도, 30회가 넘는 회차 티켓이 매진되는 등 전시관에는 ‘로스트아크’ 팬들의 발길이 몰렸다. 홀로 고즈넉하게 전시를 감상하는 관람객부터, 게임을 함께 즐기는 젊은 커플 등 관람객도 다양했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2022년 로스트아크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을 연주하는 오케스트라 전국 투어도 진행한 바 있는데, 이같은 단독 미디어아트 전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게임 IP의 예술적 요소 확장이 트렌드
![스마일게이트가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 ‘빛의 시어터’에서 이달 6일까지 진행하는 미디어아트 전시 ‘빛의 여정’에서 관람객들이 전시를 감상하고 있다. [사진 = 정호준 기자]](https://wimg.mk.co.kr/news/cms/202507/06/news-p.v1.20250704.c9aa9ea72c3c47cca5b49ee6df07e2b8_P1.jpeg)
오케스트라와 같은 음악 공연은 이미 성공하는 게임들의 보편적인 IP 확장이 됐다. 게임 음악이 단순히 부수적인 요소가 아닌, 하나의 예술 콘텐츠로 이용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시프트업은 올해 2월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인기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의 오케스트라 콘서트를 열었는데, 4500석 규모의 공연장이 바로 매진되며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넥슨의 ‘블루 아카이브’ 또한 3주년 음악 페스티벌이 예매 시작 5분 만에 모든 자리가 매진되기도 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도 하나의 종합예술로서 자리 잡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국 콘솔 게임의 가능성을 보여줬던 네오위즈의 게임 ‘P의 거짓’은 게임 속 장면의 원화를 담은 아트북을 와디즈를 통해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했는데, 목표액의 약 2500%를 달성한 바 있다.
게임의 연출이나 스토리, 캐릭터 원화와 그래픽을 보는 이용자들의 눈높이도 올라가고 있는 만큼, 게임사들도 게임의 비즈니스모델(BM) 등 수익 구조를 넘어 게임성과 퀄리티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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