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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잘러’들은 제미나이 이렇게 쓴다...구글, 제미나이 실생활 활용법 공개

  • 안선제
  • 기사입력:2025.06.22 13:47:02
  • 최종수정:2025.06.22 13:4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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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환 구글코리아 매니저가 20일 열린 구글 제미나이 워크숍에서 최신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 구글코리아]
김기환 구글코리아 매니저가 20일 열린 구글 제미나이 워크숍에서 최신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 구글코리아]

인공지능(AI)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이를 실제 삶과 연결하는 일은 여전히 쉽지 않다. 구글코리아는 20일 서울 강남의 자사 사무실에서 워크숍을 열고 구글 대표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Gemini)’가 단순한 언어 챗봇을 넘어 일상생활 전반에 활용시킬 수 있는 방안을 소개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김기환 구글코리아 매니저가 가장 강조한 기능은 ‘제미나이 라이브’였다. 그는 “스마트폰 화면을 제미나이와 공유하면, 사용자가 보고 있는 장면을 AI가 그대로 인식하고 실시간으로 분석해 조언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옷장을 비추며 스타일링을 묻거나 쇼핑 페이지를 보며 “내게 맞는 사이즈는 뭘까?”라고 질문하면 제미나이가 해당 정보를 분석해 어울리는 조합을 추천해주는 식이다. 김 매니저는 이를 “단순한 음성 비서가 아닌, 사용자의 상황을 함께 인지하고 판단하는 능동적인 AI’”라고 표현했다.

일정 관리 및 메시지 전송 기능도 향상됐다. 예를 들어 “홍길동 대표님께 회의 어렵다고 문자 보내줘”라고 말하면, 제미나이가 메시지를 작성해 사용자 확인을 받은 뒤 전송하고, 일정도 캘린더에 자동 등록해준다.

자기관리를 위한 활용도 가능하다. 김 매니저는 “매일 정해진 시간에 제미나이로부터 ‘오늘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퇴근 알림과 함께 플레이리스트를 재생할게요’라는 알림을 받고 있다”며 “이를 통해 일상생활의 위로도 제미나이를 통해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구글의 심층 조사인 ‘딥 리서치’ 기능도 진화돼 더 빠르고 정확한 업무와 과제를 돕는다. 최근 ‘파일 업로드’ 기능이 추가돼 수백 페이지에 달하는 PDF 파일도 직접 업로드해 분석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기존에 많은 직장인과 학생들이 활용하고 있는 노트북LM은 이제 모바일 앱으로도 제공돼 접근성이 높아졌다.

이렇게 구글의 AI 기능은 매년 발전하고 있기는 하지만, 많은 기능이 아직 유료 사용자에게 제한적으로 제공되고 있다는 것은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국가별 차이도 있다. 실제로 구글은 미국, 브라질, 영국, 인도네시아, 일본 등 5개국 학생을 대상으로 ‘구글 AI 프로’ 멤버십을 최대 15개월간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이날 발표에서도 구글코리아는 한국 프로모션 출시 여부에 대해 “현재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구글 ‘2025 AI 챌린지’에 참여한 연세대학교 학생들. [사진 = 구글코리아]
구글 ‘2025 AI 챌린지’에 참여한 연세대학교 학생들. [사진 = 구글코리아]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2025 AI 챌린지’의 우수 사례도 공개됐다. 이 프로젝트는 연세대학교 언론홍보영상학부 학생들과 협업해 진행됐으며, 최우수작으로는 ‘AI, 소중한 순간을 기억하는 또 하나의 가족’이라는 영상이 선정됐다.

이 영상은 병원에 입원한 어머니를 간호하는 딸이 제미나이와 소통하는 과정을 통해, AI가 가족의 일원처럼 함께하는 모습을 감동적으로 담아냈다.

이를 연출한 이노진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학생은 “AI를 인간을 대체하는 존재가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존재로 그려보고 싶었다”며 “보호자와 피보호자 같은 관계에서 AI가 어떻게 보조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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