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게임시장에서 잇따라 ‘대박’ 행진 중인 국내 게임사들이 개발진에게 포상으로 ‘닌텐도 스위치2’를 지급하고 있다. 지난 5일 닌텐도가 글로벌에서 발매한 신형 콘솔게임기 스위치2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물량을 구하지 못해 중고시장에서 웃돈이 붙어 팔릴만큼 인기몰이 중이다.
20일 네오위즈는 자사의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P의 거짓’과 이 게임의 다운로드 콘텐츠(DLC)인 ‘P의 거짓: 서곡’의 전 세계 누적 판매량이 300만장을 돌파한데 맞춰 게임 개발진 전원에 1인당 1000만원 규모의 론칭 인센티브를 기존 일정보다 선지급하고, 2주간의 포상 휴가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는 스팀,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등 디지털 및 콘솔 패키지 판매량을 모두 집계한 결과다.
특히 게임을 개발한 ROUND8(라운드8) 스튜디오 전원에 닌텐도 스위치2를 선물로 전달할 계획이다. 스튜디오 전체 인원은 총 300여명에 달한다.
‘P의 거짓’은 네오위즈가 2023년 9월 전 세계에 동시 출시한 작품으로, 고전 동화 피노키오를 각색한 독창적인 내러티브와 전투 시스템을 선보여 상업성 뿐 아니라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앞서 지난 18일에는 시프트업이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의 누적 판매 300만장 돌파를 기념해 300여명 전직원에게 스위치2를 지급했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시프트업이 작년 4월 플레이스테이션5 독점으로 출시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지난 12일 출시된 PC 버전은 3일만에 판매량 100만장을 넘겼는데, 이를 포함한 전체 판매량은 300만장을 돌파했다.
시프트업 관계자는 “성과에 따른 보상을 통해 임직원들이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며 “이번 스위치2 지급도 뛰어난 성과를 거둔 우수 인재들에 대한 격려차원의 일부”라고 말했다.
시프트업은 올해 초에도 ‘스텔라 블레이드’ 출시 성과를 기념해 전 직원에 소니의 콘솔 기기인 ‘플레이스테이션5 프로’를 지급하기도 했다.
빠르게 트렌드가 바뀌는 게임업계에서는 꾸준히 신작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대부분의 게임사들은 회사 내에 PC와 각종 콘솔 게임기를 갖추고 직원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두 회사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시중에서 구하기 힘든 최신 콘솔 기기를 개인용으로 지급해 집에서도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한 것이다.
한편 이번 포상이 향후 두 게임의 스위치2 이식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스텔라 블레이드의 스위치2 버전 개발 계획에 대해 시프트업 관계자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P의 거짓 스위치2 버전 개발은)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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