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팀이 버려지는 폐플라스틱을 고가의 금속만 골라 회수하는 흡착제로 재탄생시키는 데 성공했다.

한국연구재단은 9일 이정현 고려대 화공생명공학과 교수(사진)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트 사이언스'에 온라인 공개했다고 밝혔다. 개발한 흡착제는 폐플라스틱을 원형 그대로 가공한 것이다. 폐플라스틱을 특수 용매로 처리해 불순물을 제거하는 다공성 구조를 만든 후 금속을 선택적으로 흡착하는 역할을 하는 '하이드라진 기능기'를 도입했다.

연구팀은 "화학적 개질을 통해 폐플라스틱에 금속에 대한 흡착 능력을 부여했다"며 "흡착제가 폐수 속 금속 이온을 빠르게 흡착 및 환원시켜 금속 나노입자를 형성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성능 실험 결과 여러 금속이 혼재된 환경에서도 유가금속만 선택적으로 흡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한 흡착제를 여러 번 사용해도 초기 성능을 유지했다. 이정현 교수는 "버려지는 자원인 폐플라스틱을 간단하고도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고부가가치 소재로 재탄생시키는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고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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