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광장’이 공개 하루 만에 1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광장’은 넷플릭스가 영상화한 웹툰 원작의 드라마다. 지난 6일 오후 4시, 7부작 전편이 공개된 이 작품은 7일 기준 넷플릭스 대한민국 TOP10 시리즈에서 1위에 올랐다.
‘광장’은 네이버 웹툰 작가 오세형(글)과 김균태(그림)의 동명 작품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원작은 국내 누아르 웹툰 중 최고 수준의 완성도를 자랑하며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작품이다.
서울을 양분한 조직의 행동대장으로 일하고 있는 기석은 자신이 모시는 회장의 지시로 경쟁 조직의 식당을 접수한다. 하지만 그곳의 대표이자 경쟁그룹 회장의 아들과 불화가 생기게 되고, 조직의 2인자였던 기석은 죽임을 당한다.
형이 11년 만에 돌아와 동생 기석의 복수를 하는 누아르 액션이다. 소지섭과 함께 허준호·안길강·이범수·공명·추영우·차승원·이준혁 등의 캐스팅 소식이 전해지며 관심이 커지고 있다. 빠르고 시원시원한 전개를 기반으로 주인공의 복수극을 그려낸 이 웹툰 역시 남성 독자 비중이 80% 이상이었다.
최성은 감독은 지난 5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원작과의 차별화 포인트를 설명했다. “원작자분들이 먼저 작품을 시청하시고 감사하게도 축전을 보내주셨다. ‘광장’ 각색에서 가장 주안점을 둔 건 웹툰 속 비어 있는 행간을 채우자였는데, 원작자분들이 흥미롭게 봐주시고 만족감을 표현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허준호(이주운 역), 안길강(구봉산 역), 이범수(심성원 역) 등 중견 배우들이 조직의 핵심 인물들을 맡아 무게감을 더했다. 특히 공명(구준모 역)과 추영우(이금손 역)는 기존 이미지와 완전히 다른 캐릭터로 변신해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원작 팬들 사이에서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원작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광장 결투신’이 1회 초반에 잠깐 등장하는 것으로 축소돼 비판 여론이 일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마지막 광장신이 왜 제목이 광장인지 설명해주는데 이걸 빼다니...”, “광장신 없는 광장은 광장이 아니지... 차라리 다른 제목 쓰고 다른 드라마로 내놓으면 말 안 나오지. 진짜 내 인생 웹툰인데 화난다”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또한 “제일 화나는 건 이게 나왔으니 이제 다시 소지섭이 남기준 역을 맡은 진짜 원작 같은 광장이 나올 수 없다는 것... 캐스팅 잘해놓고 이게 무슨...”이라는 반응도 있었다.
이외에도 “‘광장’이라는 타이틀 빼고 나왔으면 그냥저냥 킬링타임용 느낌인데... 광장이란 이름을 담기에는 그릇이 너무 작았네요”, “하 진짜 좋은 배우들 데려다가 이렇게밖에 못 만드나...”, “원작 본 사람은 욕이 나오고 안 본 사람은 재밌게 볼 수 있는 드라마”, “배우 캐스팅은 좋은데 원작이랑 너무 다르네” 등 비판 섞인 의견들이 눈에 띄었다.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작품 자체의 완성도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배우들의 열연과 원작 그림체와의 높은 싱크로율, 그리고 조직물 특유의 멋과 긴장감을 잘 살린 연출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소지섭의 액션 연기는 특유의 묵직함으로 호평받고 있으며, 야구 배트와 칼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고난도 액션신을 실감 나게 소화해냈다는 평가다.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동시 공개된 ‘광장’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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