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O날드보다 맛없어!” 혹평이 가득한 트럼프 만찬과 비트코인 피자데이[엠블록레터]
[엠블록레터] 안녕하세요 엠블록레터의 승아입니다. 여러분 지난주 유난히 피자가 당기지 않으셨나요? 2010년 5월 22일 라스즐로 핸예츠가 피자 두판을 1만 BTC와 교환한 ‘비트코인 피자데이’를 기념해 다양한 배달앱에서 피자 할인 쿠폰을 뿌렸고요, 가상자산거래소에서는 앞다투어 무료 피자 이벤트를 진행했거든요. 가장 눈에 띈 행사는 이전 뉴스레터에서 다뤘던 오피셜 트럼프 상위 보유자 220명과 함께하는 만찬이었어요. 비트코인 피자데이라는 기념일에 진행되었지만 아쉽게 만찬 음식으로 피자는 등장하지 않았는데요. 대신 월마트 레토르트 식품 수준의 음식 퀄리티와 너무 짧은 트럼프의 등장 시간으로 더 많은 구설수를 몰고 오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오늘 엠블록 레터에서는 5월 22일 트럼프 만찬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국내에서는 비트코인 피자데이를 맞아 어떤 행사들이 펼쳐졌는지 함께 살펴보아요.
행사 진행 전부터 수많은 반대의 목소리가 이어졌던 오피셜 트럼프 상위 보유자 220명과의 만찬, 일명 ‘트럼프 만찬’이 5월 22일 워싱턴 D.C.에 위치한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이날의 가장 큰 화두는 세가지. 어떤 사람들이 참여할지,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눌 수 있을지, 어떤 음식이 제공될지였죠.
만찬에 초대되기 위해 사람들은 약 1억4800만달러(한화 2000억원), 평균적으로 인당 178만달러(한화 24억2000만원)의 오피셜 트럼프를 매집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만찬에는 모두의 예상대로 트론 창립자 저스틴선, 매직에덴의 공동 창립자 잭 루, 크로노스리서치의 CIO 빈센트 리우 등이 자리했는데요, 국내에서는 하이퍼리즘의 오상록 대표가 초대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죠. 오상록 대표는 최상위 25명에 이름을 올려 VIP 백악관 투어의 기회도 제공됐어요. 트럼프 만찬에 참여하기 위해 “MAKE CRYPTO GREAT AGAIN”라는 문구를 새긴 새빨간 캡모자를 준비해갔다는 후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 헬기를 타고 등장해 시선을 빼앗았어요. 그리고 행사장에 단 23분 머물렀죠. 그는 도착하자마자 짧은 연설 후 특유의 양 주먹을 꽉쥐고 좌우로 흔드는 시그니처 댄스를 선보였는데요, 마치 AI가 생성한 동영상 같은 느낌이었어요. 오피셜 트럼프에 대한 소식이나 미국의 가상자산 정책 등 새로운 소식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고해요.
이날 저스틴 선을 포함한 상위 4명은 10만달러 상당의 한정판 트럼프 투르비용 시계를 받았어요. 트럼프 투르비용 시계는 약 10만 달러로 200g의 18K 금과 122개의 다이아몬드로 장식되어 있는 한정판인데요, 이중 첫번째 시계는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하고 있어요. 아쉽게도 시계는 트럼프 만찬을 위해 특별 제작된 것이 아닌 오피셜 트럼프 운영사인 Fight Fight Fight, LLC가 판매중인 한정판 시계예요. 지난해 대선 전에 제작된 147개 밖에 없는 한정판인데요, 아직 다 팔리지 못한 재고인 것 같아요🤣.
참가자들이 가장 불만이었던 것은 130달러를 지불해야하는 만찬이었어요.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제공한 이날의 코스요리는 3가지 음식이 서빙되었어요.
첫번째는 당근, 오이, 체리토마토와 토종꿀을 넣은 상큼한 드레싱이 얹어진 ‘트럼프 오가닉 필드 그린 샐러드’. 두번째는 데미그라스 소스를 끼얹은 소고기 안심 스테이크와 구운 야채로 구성된 ‘필레미뇽’ 그리고 팬에 구운 대광어에 상큼한 소스와 매쉬드 포테이토 등으로 완성한 ‘팬 시어드 할리벗’. 그리고 마무리로 따뜻한 라바 케이크가 나왔죠.
얼핏봐도 양이 상당히 작은데요, 참가자들은 X에 “물이나 와인 외에 다른 음료가 제공되지 않았고 그마저도 딱 한번만 줬다”, “맥도날드가 더 맛있음” 등 상당한 혹평을 했어요. 자세한 후기가 궁금하다면 X 검색창에 ‘trump dinner’을 검색해보세요.
이번 트럼프의 만찬은 차라리 저스틴 선과의 네트워킹파티라고 불러도 손색 없을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존재감이 옅었어요. 가상자산에 진심인 사람들과의 네트워킹 시간이었다고 생각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비트코인 피자데이라는 기념할만한 날에 개최된 행사에서 피자가 등장하지 않은 것이 못내 아쉬웠습니다.
국내에서는 5월 22일 비트코인 피자데이를 맞아 업비트에서 남다른 피자를 선보였어요. 이름하야 피자 토핑으로 비트가 올라간 ‘업비트 피자’. 이 피자는 화제의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 요리하는 돌아이로 소개된 윤남노 쉐프와 함께 레시피를 개발했는데요. 이 피자를 네이버 예약으로 선착순 무료로 제공하기도 하고, 5월 22일 진행된 건국대 축제 업비트 부스에서는 윤남노 쉐프가 등장해 파파존스의 피자트럭에서 직접 업비트 피자를 구워 학생들에게 나눠주기도 했어요.
개인적으로 업비트 피자의 실물이 너무 궁금했지만 업비트 공식 SNS에서도 그 모습을 찾을 수 없었는데요. 행사 당일 업비트를 태그해 건국대에서 업비트 피자를 받은 사람들의 인스타 스토리와 코인 커뮤니티 후기를 통해 그 모습을 엿볼 수 있었어요. 광고 이미지와 다르게 업비트 피자 실물은 비트가 약간 들어간 정도의 피자였는데요, 치즈 피자에 이마트 고구마칩 1/4조각씩 얹어놓은 느낌이에요.
매번 다양한 브랜드와 이벤트를 진행하는 빗썸에서는 도미노피자와 손잡았는데요. 비트코인 피자데이는 끝났지만 아직 피자를 받을 기회가 남아있습니다.
6월 1일 기준 빗썸 그린 등급 이상을 달성한 화이트 및 블루 등급 회원, 그리고 멤버십 등급을 1단계 이상 상향 달성한 그린 등급 이상의 회원에게 도미노피자 슈퍼드럭스 L사이즈와 콜라 세트 모바일 상품권을 증정할 예정이에요. 꼭 빗썸 공지사항에서 피자데이 이벤트 ‘참여하기’ 버튼을 눌러야 한다는 것 잊지마세요!
전성아 엠블록 연구원(jeon.seonga@m-block.io), 김용영 엠블록 에디터(yykim@m-block.i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