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뉴스 로그인mk뉴스 회원가입

매일경제 빌리어드뉴스 MK빌리어드뉴스 로고

이주호 권한대행 “바이오 선도국과 경쟁 위해선 전 부처 역량 결집해야”

국가바이오위원회 제2차 회의 열어 10대 중점 바이오 R&D 분야 확정

  • 왕해나
  • 기사입력:2025.05.20 15:57:54
  • 최종수정:2025.05.20 15:57:54
  • 프린트
  • 이메일
  • 페이스북
  • 트위터
국가바이오위원회 제2차 회의 열어
10대 중점 바이오 R&D 분야 확정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0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열린 국가바이오위원회 2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0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열린 국가바이오위원회 2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글로벌 바이오 기술 패권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전 부처의 역량을 결집하고, 산·학·연·병이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 신약개발 등을 포함한 바이오 연구개발(R&D) 10대 중점 분야를 선정하고, 분야별 전략적 R&D 추진 방향도 마련하기로 했다.

국가바이오위원회는 20일 서울스퀘어에서 제2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안건을 논의했다. 이주호 권한대행은 “바이오 기술 중심의 세계 패러다임 전환기 속에서 핵심 기술을 전략화하고 있는 글로벌 선도국과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전 부처가 힘을 모아야 한다”며 “정책 지원의 일관성과 지속성이 중요하며, 바이오와 타 분야와의 긴밀한 연계·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산·학·연·병이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바이오위원회는 지난 1월 출범 이후 과학·의료, 자원·혁신, 제조·전환 등 3개 분과위원회를 구성하고, 업계 간담회를 열어 정책 과제를 논의해왔다.

이날 회의에서는 미국과 중국 간 바이오 기술 경쟁 심화에 따른 글로벌 정책 동향이 공유됐다. 한국은 바이오 R&D 투자 규모가 글로벌 제약사 한 곳에도 못 미치며, 원료의약품과 원부자재 수입에서 중국 의존도가 높아 공급망 리스크가 큰 상황으로 분석됐다. 주요 핵심 기술 수준 역시 선진국 대비 70~80%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정부는 이 같은 구조적 취약성을 개선하기 위해 위원회를 중심으로 관·산·학·연·병 간 유기적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전략기술 분야에 대한 정부 R&D 및 민간 투자 확대, 바이오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국산화율 제고,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대한민국 바이오 대전환 전략’의 일환으로 10대 중점 바이오 R&D 분야도 확정했다. AI 신약개발, 바이오헬스 데이터 구축·연계·활용, 방사성의약품, 첨단 뇌과학, 첨단의약품 및 의료기기 제조혁신, 그린바이오 소부장 등이 포함됐다. 정부는 이를 관계부처에 송부해 2026년도 정부 R&D 예산 편성에 참고하도록 하고, 분야별 신규 R&D 기획 시 관계부처 간 협의체를 구성해 협업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규제혁신 방향도 함께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첨단 바이오 제품의 인허가 및 임상 과정에서 규제의 일관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글로벌 수준의 바이오 데이터 관리체계를 도입할 필요성에 공감했다. 정부는 민관이 참여하는 논의 구조를 유지하면서 바이오 기술 혁신과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