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MW 규모 AI 팩토리 계획
옴니버스로 물리 AI 시대 진입
수천 명 인재 양성 프로젝트 가동

엔비디아는 사우디아라비아 공공투자기금(PIF)이 설립한 인공지능(AI) 밸류체인 자회사 휴메인(HUMAIN)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양사는 엔비디아의 플랫폼과 기술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AI와 GPU 클라우드 컴퓨팅, 디지털 전환의 글로벌 허브로 육성하고, 전 세계 기술 혁신을 이끄는 공동 목표를 추진한다.
휴메인은 최첨단 인프라, 세계 최고 수준의 AI 모델, 몰입형 디지털 플랫폼, 인재 개발 체계를 통합해 글로벌 AI 산업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특히 향후 5년간 최대 500메가와트(MW) 규모의 하이퍼스케일 AI 팩토리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 팩토리는 수십만 개의 엔비디아 GPU로 구동되며, 첫 번째 단계에서는 1만8000대의 엔비디아 GB300 그레이스 블랙웰(Grace Blackwell) AI 슈퍼컴퓨터가 도입된다. 이 시스템에는 인피니밴드(InfiniBand) 네트워크가 탑재돼 대규모 소버린 AI(Sovereign AI) 모델 훈련과 배포를 위한 안전하고 강력한 인프라를 제공한다.
휴메인은 엔비디아의 3D 시뮬레이션 및 디지털 트윈 플랫폼인 ‘옴니버스(Omniverse)’를 멀티테넌트 환경으로 도입한다. 이를 통해 제조, 물류, 에너지 산업 등의 실제 물리적 환경을 디지털로 시뮬레이션·최적화·운영하는 ‘물리 AI(Physical AI)’와 로보틱스의 새로운 시대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엔비디아와 휴메인은 AI 기술력을 사우디 시민에게 확산시키기 위한 대규모 교육·역량 강화 프로젝트도 병행한다. AI, 시뮬레이션, 로보틱스, 디지털 트윈 분야의 실무 교육을 통해 수천 명의 기술 인재를 육성하며, 사우디 비전 2030의 핵심 목표인 경제 다각화와 디지털 리더십에 기여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AI는 전기와 인터넷처럼 모든 국가에 필수적인 인프라다. 우리는 휴메인과 협력해 사우디의 대담한 비전을 현실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압둘라 알스와하 사우디아라비아 통신정보기술부 장관은 “엔비디아와의 협력은 AI 팩토리 구축과 컴퓨팅 역량 확장을 넘어, 물리 AI 시대로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사우디는 글로벌 AI 혁신의 핵심 파트너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타레크 아민 휴메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협력은 사우디가 AI·디지털 인프라 분야의 선도자로 도약하기 위한 대담한 시도다.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함께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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