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14% 늘어 역대최대
램시마SC 등 주요 제품 성장세

셀트리온은 올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4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0%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이 기간 매출액은 8419억원으로 14% 늘었다. 역대 1분기 매출 기준 역대 최대치다.
글로벌 전역에서 주요 제품의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1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램시마SC(성분명 인플릭시맙·피하주사), 유플라이마(아달리무맙), 베그젤마(베바시주맙) 등 후속 제품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2% 이상 늘었다.
영업이익이 급증한 것은 과거 합병으로 발생한 판권을 포함한 무형자산의 상각 종료와 재고·매출 통합 개선이 동시에 진행된 결과다. 매출원가율은 합병으로 발생한 고원가 재고가 빠르게 소진된 가운데 수익성이 좋은 후속 제품군의 매출 확대로 개선되고 있다.
특히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주요국을 중심으로 후속 제품군의 처방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램시마SC는 유럽 주요 5개국(독일·스페인·영국·이탈리아·프랑스)에서 2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또 다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플라이마는 1분기 매출 1080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매출 기준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항암제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는 유럽에서 가장 늦게 출시됐음에도 지난해 4분기 기준 28%의 점유율을 기록해 처방 1위를 차지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신규 제품 출시와 매출원가율 개선으로 성장을 이어간다는 목표다. 특히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4개 제품(옴리클로·아이덴젤트·앱토즈마·스토보클로&오센벨트)은 사실상 새로운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뛰어드는 만큼 수익 잠재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SC를 비롯한 후속 제품군의 성장세를 비롯해 무형자산 상각 종료 및 재고-매출 믹스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870% 이상 크게 개선되는 등 올 한 해 양적, 질적 성장을 이룰 기반이 구축됐다”며 “하반기 고수익 신규 제품 출시와 더불어 신성장동력의 중심이 될 신약 개발도 순항하고 있는 만큼 실적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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