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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택시기사님 걸리면 어쩌지”...이런 걱정 필요없는 로보택시, 美선 웨이모가 1등

웨이모, 주 25만 건 유료 운행 샌프란·피닉스·오스틴 등 진출 자율주행차 상용화 속도 빨라져

  • 원호섭
  • 기사입력:2025.04.25 09:21:52
  • 최종수정:2025-04-25 09:2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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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모, 주 25만 건 유료 운행
샌프란·피닉스·오스틴 등 진출
자율주행차 상용화 속도 빨라져
‘웨이모’, 주 25만 건 유료 운행 [그림=챗GPT]
‘웨이모’, 주 25만 건 유료 운행 [그림=챗GPT]

미국 로보택시 상용화 경쟁에서 웨이모가 앞서가고 있다.

24일(현지 시각) CNBC 등에 따르면 웨이모는 현재 미국 내에서 주당 25만 건 이상의 유료 로보택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20만 건에서 25% 이상 증가한 수치다.

순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웨이모는 지역별로 다양한 사업 모델을 구상하고 있으며, 우버(Uber)와의 협업을 포함해 자동차 제조사, 차량 관리 업체와도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모든 것을 우리가 직접 할 수는 없다”며, 생태계 확장을 위한 외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웨이모는 아직 장기적인 수익 모델을 완전히 정의하지는 않았지만,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차량의 개인 소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운영 확장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으며, 최근 오스틴 신규 진출, 샌프란시스코 지역 서비스를 확대 등을 추진헤왔다. 현재는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피닉스, 오스틴 등 4개 지역에서 상업적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올여름 애틀랜타 진출도 앞두고 있다.

웨이모는 자율주행 분야 개척자로 평가받는다. 웨이모는 테슬라보다 먼저 무인 주행 상용 서비스를 미국 시장에 내놓았다. 반면 테슬라는 오는 6월까지 오스틴에서 모델 Y SUV를 로보택시로 전환해 상용화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아직까지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차량을 출시하지 못한 상태다.

테슬라는 카메라 기반의 자동운전 시스템을 고수하고 있지만, 웨이모는 라이다(Lidar)와 여러 센서, 카메라를 조합한 복합 센싱 기술을 사용한다.

웨이모 외에도 아마존 자회사인 주크스(Zoox), 인텔의 모빌아이(Mobileye), 메이모빌리티(May Mobility), 그리고 중국의 웨라이드(WeRide), 바이두의 아폴로 고(Apollo Go) 등 글로벌 경쟁사들도 로보택시 상용화를 위한 경쟁에 나서고 있다.

웨이모의 이번 발표는 자율주행 기술이 더 이상 미래의 기술이 아닌, 현재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유료 승차 건수가 주당 25만 건이라는 사실은 기술의 성능뿐 아니라 이용자 신뢰와 실제 수요가 확인되고 있음을 뜻한다. 그동안 자율주행 기술은 ‘데모’ 수준에 머물렀던 반면, 웨이모는 오스틴, 샌프란시스코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상업화를 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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