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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너지, 영국 11조원 규모 수소 프로젝트에 기술 공급

영하 30도~영상 60도까지 견디는 배터리 유럽 수소버스·철도·물류까지 그리너지, 글로벌 확장 본격화

  • 원호섭
  • 기사입력:2025.04.24 14:11:56
  • 최종수정:2025.04.24 14: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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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30도~영상 60도까지 견디는 배터리
유럽 수소버스·철도·물류까지
그리너지, 글로벌 확장 본격화
그리너지, 영국 11조원 규모 수소 프로젝트에 기술 공급
그리너지, 영국 11조원 규모 수소 프로젝트에 기술 공급

국내 리튬티타네이트(LTO) 배터리 전문기업 그리너지가 영국 대형 수소 프로젝트 ‘하이스피드’의 핵심 기술 공급사로 참여한다고 24일 밝혔다. 하이스피드는 65억 파운드, 우리 돈 약 11조원 규모가 투자되는 대형 수소 인프라 프로젝트다.

그러니지의 배터리 기술은 이번 프로젝트의 단독 배터리 공급사로 선정된 영국 에너지 전문 기업 ‘타이탄볼트’에 탑재된다. 타이탄볼트는 하이스피드 전반에 걸쳐 대규모 LTO 기반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공급하게 된다. 그리너지 기술이 핵심적인 역할을 한 셈이다.

그리너지의 LTO 셀은 △초고속 충·방전 특성 △우수한 열 안정성과 내화학성 △영하 30도에서 영상 60도까지 정상 작동하는 극한 온도 대응력 △30년 이상의 지속 가능한 수명 △재활용성이 뛰어난 구조적 장점 등을 갖춰 수소 생산 및 수송 환경의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하는 최적의 에너지 솔루션으로 인정받고 있다.

타이탄볼트는 그리너지의 셀을 기반으로 영국 전역의 수소 생산 및 저장 인프라에 배터리 시스템을 공급하고, 동시에 영국 수소버스 대표기업 라이트버스와 협력해 2030년까지 약 1만 대 규모의 수소·전기 하이브리드 버스에 40kWh급 LTO 배터리를 탑재할 계획이다. 이 배터리 시스템은 차량 운행 중 회생 제동을 통한 에너지 회수, 출력 스무딩, 고속 충전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차량 효율성과 운용 안정성 모두에서 핵심 부품으로 기능한다. 단순 전기차뿐만 아니라 수소 기반 철도 차량, 건설장비, 물류 운송 수단 등 다양한 산업영역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다. 그리너지는 이번 프로젝트를 유럽 에너지 시장 진출의 실질적 교두보로 삼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너지 해외사업개발 김병재 팀장은 “HySpeed는 그리너지의 기술이 처음으로 유럽 인프라에 직접 적용되는 사례로, 기술 수출을 넘어 글로벌 표준화 가능성까지 확보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향후 독일, 프랑스, 북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공동 개발, 현지 조립, 공급망 연계 등을 포함한 통합 사업 전략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타이탄볼트 닐 리차드슨 최고경영자(CEO)는 “하이스피드 프로젝트의 기술 요건은 독자적으로 대응하기에는 매우 도전적인 수준이었다”며 “그리너지와의 파트너십 없이는 이번 수주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리너지의 셀은 안정성, 효율성, 수명 등 모든 측면에서 최고의 성능을 제공하며, 타이탄볼트가 영국 수소 인프라 구축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해준 기반 기술”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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