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규정 위반·불법적으로 광고 수익 챙겨”

프랑스 주요 언론사 200곳이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을 소유한 메타를 상대로 집단 소송에 나섰다.
23일(현지시간)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르피가로, TF1 등 프랑스 신문·방송사는 메타가 유럽연합(EU) 일반정보보호규정(GDPR)을 위반해 불공정하게 광고 수익을 가져갔다며 파리 경제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2018년부터 시행된 GDPR에 따라 모든 기업은 개인정보를 수집·처리하기 전 사용자의 명확한 동의를 받아야 한다.
언론사들은 이 법에 따라 사용자의 동의를 받기 위한 절차를 밟기 위해 광고 수익이 일시적으로 줄었지만, 메타는 그런 과정을 거치지 않고 불법적으로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해 정밀 타깃 광고를 계속할 수 있었다는게 원고측 주장이다.
그 결과 메타가 광고 시장 점유율을 늘렸고, 결국 언론사들은 최대 수억 유로에 달하는 수익을 잃게 된 만큼 메타가 언론사들이 입은 경제적 피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르크 푀이에 르피가로 그룹 대표는 “법을 준수한 결과 불이익을 당했다”며 “경쟁은 규칙을 우회하는 방식으로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번 소송에 참여하지 않은 르몽드 그룹도 “피해가 확인된다면 우리의 권리를 주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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