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이 설치를 권장한 아이폰 운영체제 iOS18.4.1 업데이트를 시작한 지 5일 만에 휴대전화에 문제가 생겼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아예 사용할 수 없는 이른바 ‘벽돌폰’이 된 사례도 나온다.
22일 IT 매체 폰아레나는 “iOS18.4.1 설치 이후 아이폰이 ‘벽돌’이 되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해당 사용자는 업데이트 설치 후 단말기고유식별번호(IMEI)를 인식할 수 없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문제를 겪고 애플 서비스센터도 찾았지만 서비스센터 담당자가 무려 아이폰 가격 80%에 달하는 메인보드 교체가 필요하다고 안내해, 결국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통상 아이폰의 IMEI나 모뎀 펌웨어 정보가 조회되지 않는 경우는 메인보드에 탑재된 모뎀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발생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메인보드까지 분해해 모뎀을 수리해야 한다.
폰아레나는 “iOS 업데이트가 모뎀에 문제를 일으켰을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이전 아이패드OS 업데이트 설치 후 일부 아이패드가 ‘벽돌’이 됐던 경우도 있었다”며 “문제가 발생 기기의 모뎀에 결함이 있었는데 업데이트로 이 문제가 발생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앞서 애플은 지난해 9월에는 아이패드OS18 배포 후 M4칩셋을 탑재한 아이패드11·13에서 ‘벽돌 현상’이 발생하는 바람에 업데이트 배포를 중단한 일도 있었다. 국내 아이폰 관련 커뮤니티에서도 iOS18.4.1 설치 후 아이폰의 발열이 심해지거나 배터리 소모가 빨라졌다는 등의 문제 제기가 올라오는 상황이다.
폰아레나는 “사례자 외에도 비슷한 문제를 겪었다고 호소하는 사람들도 있다”며 “당분간 자동 업데이트를 꺼두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애플은 지난 17일 아이폰 운영체제의 최신 버전인 iOS18.4.1의 배포를 시작했다. 애플은 이번 OS에 대해 버그 수정 및 보안 취약점 문제를 해결해 빠른 설치를 권장한 바 있다.
한편 삼성전자도 자사 원 UI의 업데이트를 진행했는데 일부 사용자의 잠금 화면이 풀리지 않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자 업데이트를 2주간 중단했다가 최근 재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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