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병원 선정 후 7월부터 본격 지원
![2차병원 응급실. [사진출처=연합뉴스]](https://wimg.mk.co.kr/news/cms/202504/16/news-p.v1.20250416.975927fca6ae4cd8b336ef55088aa6d6_P1.jpg)
정부가 의료개혁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포괄 2차 종합병원’ 육성안을 구체화했다. 적정성 평가를 따져 중환자실 입원 수가를 정액으로 더해주고, 내원 24시간 안에 행한 응급수술에는 가산 수가를 지급한다.
1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포괄 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 공청회를 열었다.
앞서 지난달 의개특위는 지역 내 대부분의 의료 수요를 충당하는 종합병원을 ‘포괄 2차 종합병원’으로 정의하고 이를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증과 경증 사이의 중등증 환자가 수도권 대형병원을 찾지 않고 지역 병원에서 충분히 치료받을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취지다.
의개특위에 따르면 향후 3년간 중환자실 수가 인상, 응급의료행위와 응급 대기에 대한 보상 강화, 성과 지원 등에 2조원이 투입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중환자실 수가는 기관별 적정성 평가 결과와 연동돼 입원 1일당 정액으로 가산 지급된다. 적정성 평가 1·2등급은 15만원, 3등급은 9만원, 4등급은 3만원을 받는 구조다.
응급실에 내원한 후 24시간 이내 행해지는 수술에 대한 수가는 지역응급의료센터 기준 150% 가산된다. 권역·전문·권역외상센터는 50% 가산된다. 이외에 포괄 2차병원이 24시간 진료실을 운영할 경우 의료진 당직과 대기 비용에 연간 총 2000억원을 지원한다.
이번 지원사업 대상은 오는 5월 선정된다. 본격적인 지원은 7월부터 실시된다. 이들 병원에 대한 성과평가는 내년부터 이뤄진다. 포괄 2차병원의 성과지표로는 우선 적정 진료 여부가 포함될 전망이다.
상급종합병원에서 주로 보는 전문진료질병군(DRG-A)보다 중증도가 덜한 일반진료질병군(DRG-B)이나 지역 병의원 의뢰 환자, 상급종합병원 회송환자, 지역 응급환자 등을 진료했는지 평가한다. 24시간 진료를 제공한 과목 수와 응급환자 수용률, 지역 환자 비중 등도 따질 예정이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상급종합병원이 중증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2차병원의 진료가 활성화된 지금이 2차병원 역량 강화의 적기”라며, “포괄 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 주민이 믿고 이용할 수 있는 2차병원을 육성해 지역의료 생태계 복원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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