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만큼 수많은 숏폼 콘텐츠가 범람하는 가운데, 인스타그램이 올해 한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숏폼 트렌드를 분석했다.
최근 인스타그램이 개최한 연말 결산 간담회에 따르면 인터넷 유행 콘텐츠인 '밈(Meme)' 문화가 릴스를 통해 빠르게 퍼지는 것이 올해 주요 현상으로 꼽혔다.
그중에는 특정 노래를 활용한 영상들이 급부상하며 해당 노래가 챌린지 콘텐츠로 유행한 경우도 많았다. '마라탕후루' '티라미수 케익'과 같은 노래들은 음원은 상대적으로 인기가 저조했으나, 숏폼의 음원으로 활용되면서 인기를 얻은 사례다.
또한 크리에이터 '닛몰캐쉬'와 개그맨 김영욱의 가상 캐릭터 '다나카상'이 일본 문화를 패러디해 제작한 '잘 자요 아가씨' 또한 릴스에서 인기를 끈 콘텐츠로 꼽혔다. 한국을 넘어 해외에서도 열풍을 일으킨 이주은 치어리더의 '삐끼삐끼' 응원춤도 올해 릴스를 강타한 콘텐츠였다.
김나영 메타 글로벌 파트너십 총괄은 "2024년은 국내 크리에이터와 해외 크리에이터가 협업해 제작하는 콘텐츠 수가 굉장히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발맞춰 인스타그램은 릴스 콘텐츠의 최대 공동 작업자 수를 2명에서 5명으로 늘려 크리에이터 간 협업 콘텐츠를 독려하기도 했다.
김 총괄은 "하반기에 가수 로제와 브루노 마스가 부른 '아파트'가 유행하면서 관련 릴스가 많이 제작됐는데, 늘어난 공동 작업자 기능을 활용해 댄서 5명이 제작한 댄스 영상은 24시간 만에 조회 수 500만회를 돌파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스타그램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중복 응답)으로는 다이렉트 메시지(DM)가 63.5%로 1위를 차지했으며, 스토리가 61.8%, 릴스가 52%로 뒤를 이었다.
인스타그램을 활용해 마케팅을 진행하는 기업 측면에서도 릴스가 효과적인 콘텐츠 포맷으로 활용됐다. 특히 박기영 메타 크레이이티브숍 총괄은 "릴스 이용자 중 75%가 소리를 켠 상태로 영상을 시청한다"며 "음원에 맞춰 광고 소재를 제작하면 시청자 주목도를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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