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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 잃은 父 위해 뭐든 해야 했다”…오디오북 낸 박정민

  • 진향희
  • 기사입력:2025.06.09 13:50:20
  • 최종수정:2025.06.09 13:5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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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이 시력을 잃은 부친을 위해 출판사를 차리고 오디오북을 냈다. 사진 ㅣtvN
박정민이 시력을 잃은 부친을 위해 출판사를 차리고 오디오북을 냈다. 사진 ㅣtvN

배우 박정민이 시력을 잃은 부친을 위해 출판사를 차리고 오디오북을 냈다.

8일 공개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예고편에서 박정민은 ‘안식년’ 선언과 관련해 “내 입에서 ‘중단’ ‘안식년’ 단어가 나온 적이 없다”고 말했다. “같은 소속사 황정민이 별말 안 했느냐”는 이어진 질문엔 “‘쉬지 마, IC’라고 했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근 독립 출판사를 설립한 박정민은 “원래 1인 출판사였는데 한 분을 급히 모셔서 2인이 됐다. 5시가 되면 ‘퇴근하세요’ 얘기하는데 직원이 ‘잠시만요, 저도 할 일이 있다’고 하더라”며 운영 뒷이야기를 전했다.

유재석이 “글을 잘 쓰지 않냐”고 하자, “고등학교 때 반성문으로 처벌을 면한 적이 있다. 내가 뭘 잘못했는지, 선생님께 왜 죄송한지, 하나님께 왜 죄송한지 썼다”는 일화를 덧붙이기도 했다.

김금희 작가 장편소설 ‘첫 여름, 완주’ 출간 비하인드도 공개했다. ‘유 퀴즈’ 출연에 앞서 신간 인쇄를 늘렸다는 박정민은 “서점에 전화해서 ‘제가 유 퀴즈에 나가는데 몇 부 정도 주문하실 것 같나’고 물었다”고 전했다.

통상 종이책과 전자책이 먼저 나온 뒤 오디오북을 제작하는 것과 달리 ‘첫 여름, 완주’는 원고부터 오디오북에 초점을 맞춰 만들어졌다.

이에 대해 박정민은 “아버지가 사고를 당해 시력을 잃으셨다”고 했다. 이어 “아버지 눈이 잘 안 보인다는 것에 제가 저 자신을 동정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너무 수치스럽고 꼴 보기 싫었다. 지금이라도 아버지를 위해 뭔가를 계속해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이제야 막 한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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