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박정민이 시력을 잃은 부친을 위해 출판사를 차리고 오디오북을 냈다.
8일 공개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예고편에서 박정민은 ‘안식년’ 선언과 관련해 “내 입에서 ‘중단’ ‘안식년’ 단어가 나온 적이 없다”고 말했다. “같은 소속사 황정민이 별말 안 했느냐”는 이어진 질문엔 “‘쉬지 마, IC’라고 했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근 독립 출판사를 설립한 박정민은 “원래 1인 출판사였는데 한 분을 급히 모셔서 2인이 됐다. 5시가 되면 ‘퇴근하세요’ 얘기하는데 직원이 ‘잠시만요, 저도 할 일이 있다’고 하더라”며 운영 뒷이야기를 전했다.
유재석이 “글을 잘 쓰지 않냐”고 하자, “고등학교 때 반성문으로 처벌을 면한 적이 있다. 내가 뭘 잘못했는지, 선생님께 왜 죄송한지, 하나님께 왜 죄송한지 썼다”는 일화를 덧붙이기도 했다.
김금희 작가 장편소설 ‘첫 여름, 완주’ 출간 비하인드도 공개했다. ‘유 퀴즈’ 출연에 앞서 신간 인쇄를 늘렸다는 박정민은 “서점에 전화해서 ‘제가 유 퀴즈에 나가는데 몇 부 정도 주문하실 것 같나’고 물었다”고 전했다.
통상 종이책과 전자책이 먼저 나온 뒤 오디오북을 제작하는 것과 달리 ‘첫 여름, 완주’는 원고부터 오디오북에 초점을 맞춰 만들어졌다.
이에 대해 박정민은 “아버지가 사고를 당해 시력을 잃으셨다”고 했다. 이어 “아버지 눈이 잘 안 보인다는 것에 제가 저 자신을 동정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너무 수치스럽고 꼴 보기 싫었다. 지금이라도 아버지를 위해 뭔가를 계속해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이제야 막 한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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