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진을 내걸고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폄훼한 온라인 게임이 등장한 데 대해 정부의 신속한 대처를 촉구했다.

서 교수는 4일 SNS를 통해 게임 플랫폼 ‘스팀’에 등록된 ‘광주 런닝맨’ 게임을 언급하며 “1980년 5월 광주를 배경으로 시민들을 흉악범이나 폭력단으로 묘사하고, 계엄군의 폭력 행위를 정당한 것으로 설계해 문제가 되고 있다”고 사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이어 “국내에서는 접속 차단 조치가 이뤄졌지만, 해외에서는 여전히 이용 가능한 상황”이라며 “영어, 일본어, 중국어, 러시아어, 독일어 등 다양한 언어의 의견이 댓글창에 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중국 대표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전두환 씨의 얼굴이 담긴 가방, 티셔츠 등이 판매돼 논란이 됐다”며 “타국의 아픈 역사를 희화화하는 것은 큰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이같은 온라인 게임 등으로 수익을 올리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개탄하며 “게임물관리위원회 등 정부 기관의 신속한 대처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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