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명 패션 매거진 엘르 UK(ELLE UK)가 ‘앰버서더 패싱’ 논란에 휩싸였다. 명품 브랜드의 글로벌 앰버서더 자격으로 패션쇼에 참석한 그룹 블랙핑크 로제를 크롭하고, 다른 연예인만 있는 사진을 사진을 올린 것. 심지어 원본 사진 속 앰버서더 자격으로 공식 참석했던 건 로제 뿐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 커지고 있다.
지난 9월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 로랑 여성복 2026 S/S 컬렉션 쇼가 진행된 가운데, 로제는 모델 헤일리 비버, 모델 겸 배우 조이 크래비츠, 인플루언서 데비 한까지, 패션쇼에 참석한 유명 인사들과 사진을 찍었다.

문제는 해당 사진을 엘르 UK(ELLE UK)가 공식 SNS에 올리면서 벌어졌다. 원본사진에는 로제까지 4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제일 오른쪽에 있는 로제를 잘라 사진을 올린 것이다.
앰버서더 자격으로 공식 참석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로제의 존재를 지운 듯한 사진을 올린 엘르 UK의 행동에 전 세계적인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특히 로제가 2020년 생 로랑 패션의 글로벌 앰버서더로 발탁된 이래 ‘인간 생로랑’이라 불릴 만큼 브랜드의 상징적인 얼굴로 활약했던 만큼 엘르 UK의 인종차별적인 행동에 대한 후폭풍은 거센 상황이다.
무엇보다 엘르 UK는 영국을 기반으로 하는 주요 패션 매체. 이와 같은 곳에서 생 로랑을 대표하는 로제를 의도적으로 제외한 것은 인종차별적인 의도가 분분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 해당 게시물의 댓글창에는 “로제는 어디에 있나?”(WHERE IS ROSÉ) “인종차별주의”(Racism) 등과 같은 항의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해당 패션쇼에서 벌어진 로제가 ‘인종차별’을 당한 것 아니냐는 의혹은 이 뿐만이 아니다.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찰리 XCX가 자신의 SNS에 올린 사진 중에 로제에게만 유독 음영이 강하게 들어간 사진을 올린 것을 두고, ‘인종차별적인 의도’와 ‘의도적인 것이 아닐 것’이라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파장은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엘르 UK와 찰리 XCX는 해당 사진 수정 및 별도의 해명도 일절 없는 상황이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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