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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는 묵직하게, 이병헌은 여유롭게… ‘아직도 믿나’ 두 남자의 슈트 격돌

  • 김승혜
  • 기사입력:2025.06.09 15:32:04
  • 최종수정:2025-06-10 09:4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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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3’ 제작발표회가 9일 서울 드래곤시티에서 열렸다.

무대에 나란히 선 이정재와 이병헌. 극 중 ‘456번’ 성기훈과 ‘프론트맨’으로 대립하는 두 사람은 이날 패션에서도 상반된 스타일로 눈길을 끌었다.

이정재는 더블 브레스트 그레이 슈트를 선택해 캐릭터의 내면처럼 묵직하고 절제된 아우라를 뽐냈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3’ 제작발표회가 9일 서울 드래곤시티에서 열렸다. 사진=천정환 기자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3’ 제작발표회가 9일 서울 드래곤시티에서 열렸다. 사진=천정환 기자

동일 톤 셔츠와 타이, 깃털 브로치로 단조로움 속 세련된 디테일을 강조했고, 광택 있는 블랙 로퍼로 마무리하며 완벽한 밸런스를 이뤘다. 클래식한 6:4 가르마 헤어는 부드러운 볼륨감을 살려 이정재 특유의 젠틀함을 표현했다.

반면 이병헌은 네이비 재킷과 화이트 팬츠로 보다 유연하고 개방적인 이미지를 연출했다. 골드 버튼과 포켓치프가 클래식함을 살렸고, 린넨 텍스처 팬츠는 계절감과 리듬감을 동시에 안겼다. 헤어는 윤기 있는 포마드 스타일로 정제미를 더했고, 손을 들어 인사하는 제스처 하나에도 특유의 친화력과 카리스마가 묻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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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에서는 서로를 겨눈 운명의 적이지만, 이날 무대 위 두 사람은 완벽하게 다른 방식으로 존재감을 발산했다. 이정재는 톤온톤의 정적 에너지, 이병헌은 색감 대비의 여유로운 카리스마로 각각의 개성을 완성했다.

‘오징어게임3’는 새로운 전개만큼이나 배우들의 스타일, 캐릭터, 그리고 메시지까지도 확실히 달라졌음을 예고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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