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남궁민이 연기 인생의 밑바닥부터 정점까지, 그 모든 궤적을 담담히 털어놓았다.
8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 출연한 남궁민은, 화려한 연기대상 3관왕 타이틀과는 전혀 다른 무명 시절의 충격적인 현실을 솔직하게 전했다.
“그땐 내 이름이 개새X였다”고 밝힌 그는, 욕설이 일상이던 2000년대 초반 방송 환경 속에서도 기죽지 않았다고 말했다. “기 안 죽는 신인이라 더 타깃이 됐던 것 같다”고 회상한 그는, 오히려 그런 말들에 전혀 ‘타격이 없었다’며 특유의 단단한 멘탈을 드러냈다.

남궁민은 당시를 떠올리며 “외모로도 성공할 스타일이 아니었다. 누가 ‘너 주인공 하겠냐’고 해도 연기를 너무 좋아해서 그냥 했다”고 덧붙였다. 오디션 탈락, 무례한 언행, 반복되는 무시 속에서도 연기를 포기하지 않았던 순수한 열정이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다는 말이다.
연기 인생 23년 만에 연기대상을 받은 그는 SBS ‘스토브리그’(2020), MBC ‘검은 태양’(2021), 그리고 MBC ‘연인’(2023)으로 4년간 3개의 대상 트로피를 손에 쥐며 ‘믿보배’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그는 아직도 자신을 채찍질하고 있다. “이제 좀 편해질 때가 된 거 아닌가? 라는 유혹이 가장 무섭다”며, “조금만 대충해도 잘할 거 같은 착각이 생기지 않도록 스스로를 경계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또한, “아직 마스터피스는 없다”는 발언에 대해선 “작가, 감독에 대한 모독이 아니라 연기란 건 목적지가 아닌 항해 그 자체”라며 배우로서의 끝없는 여정을 다짐했다.

한편 남궁민은 2022년, 7년 열애 끝에 모델 출신 진아름과 결혼식을 올리며 사적인 삶에서도 행복한 결실을 맺었다. 현재도 차기작을 검토 중인 그는, 다시 한번 자신의 한계를 넘어설 준비를 하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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