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신영이 깊은 상처를 딛고, 더 단단해진 얼굴로 복귀를 알렸다.
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진행된 MBC 새 일일드라마 ‘태양을 삼킨 여자’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장신영은 블랙 시스루 블라우스에 A라인 미니스커트를 매치한 단정하면서도 강렬한 룩으로 등장했다. 차분한 헤어와 미소 속에 담긴 흔들림 없는 눈빛은, 단순한 행사 참석 이상의 무게감을 전했다.
장신영은 이날 극 중 미혼모 ‘백설희’ 역으로 3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를 알렸다. 드라마는 하나뿐인 딸의 이름으로 재벌가에 맞서는 여자의 처절한 복수극을 담는다. 현실을 살아낸 배우의 서사와 드라마 속 캐릭터가 묘하게 겹치며, 현장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그의 복귀는 많은 의미를 갖는다. 남편 강경준이 지난해 12월 불륜 의혹으로 법적 분쟁에 휘말린 이후, 장신영은 8개월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당시 장신영은 “아이들을 위해 다시 한 가정 안에서 살아가려 한다”며 용기 있는 선택을 전한 바 있다.

이날 장신영은 그 어느 때보다 단단해 보였다. 섬세한 시스루 블라우스는 여성스러운 결을 살리면서도, 절제된 블랙 컬러로 묵직한 존재감을 더했다. 특히 눈빛에는 흔들림보다는 책임과 결심이 담겨 있었다.

장신영은 강경준과 2018년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이번 작품은 배우로서의 재출발이자, 엄마로서의 선택이기도 하다.
그가 선택한 ‘복수극’은 단지 드라마의 장르만이 아니다. 상처를 마주하고도 무너지지 않는, 진짜 삶에 대한 반격이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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