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한 크로셰 니트, 그러나 발끝은 워커. 배우 한소희가 로마의 빈티지한 거리 위에서 ‘꾸안꾸의 정석’을 완성했다. 가녀림과 강인함을 오가는 스타일링은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한소희는 27일 자신의 SNS에 이탈리아 로마에서 촬영한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유럽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골목을 배경으로, 크림빛 니트 원피스를 입은 그의 모습은 마치 한 편의 유럽 로맨스 영화 속 한 장면 같았다.
하지만 그녀의 룩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여성스러운 니트 소재 드레스 아래로 투박한 블랙 워커 부츠를 매치한 스타일링이 단숨에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섬세한 실루엣에 터프함을 더한 이 조합은 단순한 여행룩 이상의 감각을 보여줬다.
아이보리 컬러의 크로셰 드레스는 살짝 풀린 듯한 조직감이 자연스러운 텍스처를 연출했고, 허리 아래로 퍼지는 실루엣이 보헤미안적 로맨틱함을 강조했다. 여기에 매치한 화이트 레더 숄더백은 클래식한 느낌을 더했고, 액세서리를 절제한 대신 자연스럽게 묶은 머리와 수수한 메이크업으로 꾸안꾸 감성을 완성했다.
사진 속 한소희는 공중전화 박스 앞에 서 있는가 하면, 골목길 한가운데에서 천진난만한 포즈를 취하며 여유로운 여행자의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다소 휘청일 수 있는 스타일을 그녀만의 무드로 정리한 점이 특히 인상적이다.
한편 한소희는 배우 전종서와 함께 영화 ‘프로젝트 Y’에 출연할 예정으로, 글로벌 스케줄 차 로마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작품은 누아르 장르로, 한소희의 강렬한 이미지를 다시금 기대하게 만든다.
드레스 하나로 부드럽게, 부츠 하나로 단단하게. 한소희는 이번에도 ‘스타일로 말하는 배우’였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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