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우 감독이 ‘별들에게 물어봐’ 혹평 이후 ‘미지의 서울’로 복귀하면서의 부담을 전했다.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 CGV에서 tvN 새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박신우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보영, 박진영, 류경수가 참석했다.
‘미지의 서울’은 드라마 ‘오월의 청춘’으로 시대의 아픔과 그 속에서 빛나는 청춘의 모습을 그려 시청자들에 여운을 남겼던 이강 작가가 집필을,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와 ‘질투의 화신’ ‘별들에게 물어봐’ 등을 통해 감각적인 연출을 보여줬던 박신우 감독이 연출을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신우 감독은 첫 방송을 앞두고 “보여드리고 싶어서 드라마를 만들었지만, 진짜 안 꺼내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지금까지 했던 것들 중에 가장 다른 사람들에게 기댔던 드라마”라고 말한 박신우 감독은 “스테프들이 너무 잘해줬고 작가님도 너무 훌륭하셨으며, 나와 계신 세 분의 배우들을 포함해 출연진들이 필요 이상의 연기를 잘 해주셨다”며 “일을 오래하다 보니 돈값을 하는 연기와 마음을 다하는 연기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출연진 모두 마음을 다한 연기를 너무 소중하게 생각해 줬다”고 고백했다.
기대만큼 부담도 컸다. 전작인 ‘별들에게 물어봐’가 제작비 500억원이 들어간 대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혹평 속 저조한 시청률로 쓸쓸한 마무리를 했던 박신우 감독은 흥행 참패 후 곧바로 복귀한 소감에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평소보다 많이 한 거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어 “막상 작품을 고르려고 하니, 제가 뭐가 좋은 거고 뭘 더 잘할 수 있는지를 모르는 사람이어서, 흥행 보다는 하고 싶은 것에 손을 내밀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저는 제가 한 작품들을 모두 사랑한다. 인연이 닿아서 행복했다고 생각하고, 부담을 낮췄다. 그런 것(흥행참패)에 대한 아쉬움을 음 일에 연결 시키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털어놓았다.
마지막으로 박신우 감독은 “여러 생각 후에 가장 기본으로 돌아와서 ‘하고 싶나’를 물어봤따. 그러고 났더니 하고 싶구나 해서 하게 됐다”고 전했다.
‘미지의 서울’은 얼굴 빼고 모든 게 다른 쌍둥이 자매가 인생을 맞바꾸는 거짓말로 진짜 사랑과 인생을 찾아가는 로맨틱 성장 드라마로 오는 24일 밤 9시 20분 첫 방송된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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