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티피프티 키나가 결국, 멈췄다. 그리고 그 멈춤 뒤에는 조용히 쌓여온 고통이 있었다.
9일, 소속사 어트랙트 측은 MK스포츠에 “키나가 최근 안성일 대표와의 대질심문 이후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활동을 이어오던 키나는 지난해부터 법적 공방 속에 놓여 있었다.

소속사는 “아티스트의 건강이 최우선이라 판단해 당분간 활동을 중단하고 치료와 회복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유는 분명했다. 지난해 8월, 키나는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를 사문서 위조 및 위조 사문서 행사 혐의로 고소한 상태였다.
특히 키나의 서명이 위조된 채 ‘큐피드’ 저작권 지분이 축소 반영된 정황이 드러났고, 이후 사건은 안 대표와의 대질심문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그 대질이 끝난 직후 키나는 무너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구토, 불면, 환청, 거식 등 신체적 증상과 정신적 불안이 동시에 나타났고, 급기야 활동 중단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대중 앞에서 밝은 모습으로 버텨왔던 키나였지만 그 안에는 말하지 못한 후유증이 깊게 자리하고 있었다.
한편 안성일 대표는 2023년 피프티피프티와 어트랙트의 전속계약 분쟁 당시 배후 인물로 지목된 바 있으며, 현재도 업무방해, 횡령, 배임 등 다수의 혐의로 고소당한 상태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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