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숙려캠프’에 또 한 번 충격의 사연이 등장했다. 잘 나가는 탈북 의사 아내와 내조 전담 남편의 극단적 현실 차이가 고스란히 드러난 순간, 결혼 15년 차 부부는 ‘하늘과 땅 차이’라는 말처럼 감정의 골이 너무나 깊어져 있었다.
8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는 빨간색과 파란색 수트를 입고 등장한 탈북 부부가 시선을 끌었다. 서장훈이 “연고전 같다”며 분위기를 띄우자, 아내 조수아는 “저 연세대 출신이다”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그 밝음은 오래가지 않았다. 결혼 15년 차라는 소개와 함께, 부부 사이엔 무겁고 살벌한 공기가 감돌기 시작했다.

북한에서 정형외과 의사로 활동했던 아내는 남한에서도 의사 시험에 합격해 병원장까지 오른 엘리트. 탈북 의사라는 특별한 이력으로 대통령상까지 받은 ‘대한민국 인재’였다.
그에 비해 남편 최덕종은 가정에서 살림과 육아를 전담하는 입장. 첫눈에 반해 결혼을 결심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아내는 방송 인터뷰에서 “내가 너무 높다. 하늘과 땅 차이다”라며 남편을 평가절하했다.

일상 VCR에서 갈등은 폭발했다. 남편이 만든 요리에 불만을 드러내고, “잘생기지도 않고, 돈도 없고, 전문직도 아니고, 시댁도 별로”라며 남편 존재 자체를 부정했다.
특히 “남편 뇌가 정지돼 있다. 뇌가 썩은 거다”, “죽이는 거 일도 아니다. 나는 특수부대 출신이다”라는 발언까지 나왔다.
이를 지켜보던 서장훈은 “편견이 있다. 무시한다”라며 지적했지만, 아내는 흔들림 없이 막말을 이어갔다.

남편은 “레벨 차이가 너무 나서 좋은 게 없다”, “비슷한 수준의 여자가 더 나았다”고 토로했다. 자존감이 무너지고 감정의 골은 회복불가 상태로 보였다.
‘이혼숙려캠프’는 이날 방송을 통해 한때는 동지를 꿈꿨던 탈북 부부가 어떻게 감정적 외나무다리 끝에 도달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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