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진태현이 수술을 앞두고 아내 박시은과 함께 병원을 찾은 모습을 공개했다.
진태현은 지난 7일 자신의 SNS에 수액 바늘이 꽂힌 팔을 찍은 사진과 함께 글을 남겼다. 검은 슈트 차림의 박시은이 곁에 함께 있는 사진은 말보다 강한 메시지를 전했다.
손을 꼭 잡고 있는 두 사람의 눈빛에는 담담함과 따뜻함을 엿볼 수 있다. 최근 갑상선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앞두고 있는 진태현은 “초기지만 전이되기 전에 꼭 수술해야 한다”며 “개인적인 스트레스와 힘든 일들이 많았지만, 아내와 반려견들이 있어 잘 버틸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사람들이 착한 암, 느린 암이라지만 암은 암”이라며 “앞으로 촬영, 해외 일정, 마라톤 훈련도 병행하면서 조심히 잘 이겨내겠다”고 전했다. 이어 “암으로 고생하는 모든 분들께 응원을 보낸다. 저도 이제 함께 싸워야 하는 전우가 됐다”고 덧붙였다.
진태현·박시은 부부는 2015년 결혼 이후 꾸준한 선행과 입양, 유산 후에도 포기하지 않는 가족 이야기로 따뜻한 울림을 선사했다.



◇ 이하 진태현 글 전문
안녕하세요 진태현 입니다 모두 평안하시죠?
이제 완전한 봄이네요 조금씩 여름으로 물들어가네요. 다시오지 않을 2025년 5월 다같이 즐기자고요
오늘은 저를 좋아해주시는 팬 여러분, 지인들에게 조금은 무거운 소식을 알려드릴까 합니다. 언젠간 여러분들이 알게 될 소식이고 숨기고 조용하기엔 이미 알고 계신 분들이 너무 많이 계시고 어디서 들으셨는지 연락이 오는 상황입니다.
또 개인적으로나 스케줄적으로나 앞두고 있는 일들이 많아 신중하게 고민하고 기도하고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지난 4월 아내와 건강검진을 받고 모든곳이 다 건강하지만 제가 갑상선암 진단을 받아 수술을 앞두고 있습니다.
초기의 발견으로 아주 작은 크기지만 다른곳으로 전이가 되기전에 꼭 수술을 해야합니다.
말씀 드리지못하는 개인적인 여러 힘든일들과 여러 스트레스로 인해 제 마음이 조금 무리했나봅니다. 하지만 사랑하는 아내와 우리 토르 미르가 옆에서 힘이 되어줘 이정도로 잘 지낸거 같습니다.
그리고 마라톤, 라이딩으로 열심히 운동해서 제 몸이 버텨준거 같아 너무 감사하네요. 여러분 건강검진과 유산소 운동은 꼭 하셔야 합니다. 아셨죠?
앞으로 수술전까지 촬영스케줄과 해외일정등 약속된 여러가지 일들도 함께 병행하면서 쉴때 잘 쉬고 최대한 무리하지않고 잘 이겨낼테니 너무 걱정마세요.
사람들이 착한암 느린암이라고하지만 암은 암이라 저희 부부가 조금 놀랬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잘 흘려보내고 이겨내려고 합니다.
지금 제 머리속엔 제 아내 걱정과 제가 출연하는 프로그램 걱정과 꼭 해내야하는 하반기 마라톤 대회 훈련 걱정 밖에 없습니다. 잘 수술하고 잘 치료해서 암까지도 완벽하게 이겨내는 배우이자 연예인, 마라토너의 모습 보여드릴게요.
결혼 10주년에 더 겸손하고 조금 더 사람이 되라고 사랑하는 하나님이 저의 몸에 상처를 선물해주신거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암과 병으로 고생하는 모든 분들 힘내시고 저도 이제 여러분과 함께 이겨내야하는 전우가 되었습니다. 모든분들의 건강을 위해서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