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자가 손석구의 품을 벗어나 자신만의 새로운 삶을 선택했다. 천국에서 다시 만난 어머니와의 재회는 먹먹한 감동을 남겼다.
26일 방송된 JTBC ‘천국보다 아름다운’에서는 해숙(김혜자 분)이 남편 낙준(손석구 분)의 곁을 떠나 자신만의 삶을 찾는 여정을 그려냈다. 이날 낙준은 해숙에게 “천국에선 모두가 행복할 의무가 있다”며 애틋한 마음을 전하고, 특별한 이벤트까지 준비했지만 뜻밖의 상황이 벌어졌다.
낙준을 향해 달려온 솜이(한지민 분)가 “낙준 씨만 생각하며 여기까지 왔다”고 고백하며 그의 품에 안긴 것. 충격을 받은 해숙은 이성을 잃고 솜이의 머리채를 잡는가 하면, 심지어 낙준의 머리채까지 붙드는 소동을 벌였다.

진심을 털어놓는 낙준의 해명에도 해숙의 마음은 돌아서지 않았다. “이제 나 없이도 잘 살 수 있게 됐잖아. 나는 나한테 맞는 삶을 살겠다”는 마지막 인사를 남기고 해숙은 천국 이동버스에 몸을 실었다.

그곳에서 해숙은 1950년대로 돌아가 자신의 어린 시절을 마주했다.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도 자신을 끝까지 품어주었던 어머니와의 재회는 짙은 여운을 남겼다. 어머니의 따뜻한 품 속에서 해숙은 비로소 스스로를 용서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할 용기를 얻었다.

천국에서, 해숙은 더 이상 누군가의 그림자가 아닌자기 자신의 삶을 살기로 결심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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