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채 저평가…7·8월 변수는 주의해야
“증시 부진·미국채 금리 상승·달러화 약세가 동시에 발생하는 일은 거의 없다. 미국 예외주의 훼손(American exceptionalism degrade) 근거다.”
블룸버그의 지적이다. 미국 예외주의는 미국만 ‘특별한 나라’라는 환상이다. 막대한 재정 부채에도 미국채가 안전자산(Risk-free)으로 군림한 배경이다. 하지만 자본 시장 대전제가 흔들리는 만큼, 재테크 전략도 달라져야 한다.

주식 | 차라리 코스피 사라
1970·80년대 사례 떠올려야
올해 초까지 고공행진하던 미국 증시는 최근 주춤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불확실한 관세 정책과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의 베세노믹스(재정 긴축·물가 통제·약달러) 여파다. 미국 자산에 대한 신뢰도 하락이 채권을 넘어 증시까지 영향을 미친 꼴이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역사적으로 보면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4.5%를 넘어가면 S&P500의 주가수익비율(P/E)이 위축되는 경향을 보였다”며 “미국채 금리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에 의한 것이고, 이는 미국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1970년대 사례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미국이 지금과 마찬가지로 보호무역주의를 펼치던 때다. 당시 미국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두 차례의 석유 파동(1973년, 1979년)을 겪으며 물가가 치솟자 자국 산업 보호를 명목으로 각종 법안을 통과시켰다. 특히 일본을 대상으로 거세게 압박했다. 일본 승용차 대수가 미국 시장 22% 이상을 점유하지 않도록 자율적으로 규제한다는 취지의 수출자율규제협정을 시작으로 1985년 플라자합의가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일부 역효과가 발생했다. 시장에서 미국 자산의 불신 현상이 피어났다. 달러는 약세로 전환했고 미국 증시는 고꾸라졌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1970년대 S&P500의 연평균 수익률은 2.7%에 그쳤다. 10%대를 웃돌던 예년 수익률과 비교하면 상당한 급락이다. 반면 닛케이와 항셍지수로 대표되는 일본과 홍콩 등 신흥국 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이는 1980년대 중반까지 이어졌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글로벌매크로팀장은 “1970년대만 놓고 보면 한국 코스피 수익률이 미국 S&P500 수익률을 앞섰다”며 “변동성 대비 수익률도 코스피가 높았다”고 당시 상황을 들려준다. 그러면서 “트럼프의 관세 유예 조치와 별개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방향성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역설적으로 각국의 자립 갱생이 강화돼 투자자에게 새로운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내수·금융·K주 눈길
한국 증시에서 기회를 찾는다면 톱픽은 내수주다.
통상 내수주는 경기 변동성에 상대적으로 둔감하고 방어적인 성격이 있지만, 한계도 명확하다. 소비 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상황에선 힘을 못 쓴다는 점이다. 다만 한국은 대선 모멘텀이 있어 내수주를 주목할 만하다. 새 정부가 내수 경기 활성화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박유안 KB증권 애널리스트는 “과거 대선이나 추경 국면 직전에는 정부의 적극적인 내수 부양 의지와 정책 기대감에 따른 소비 심리 회복이 선반영돼 소비재 업종이 주가 강세를 보였다는 점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내수주 중에서도 금융주에 관심을 가지라는 이가 많다. 유승민 삼성증권 글로벌투자전략팀장은 “내수주 중에서도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럽지 않은 금융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귀띔한다.
금융지주는 꾸준한 대출 수요와 예대금리차 확대 등에 힘입어 탄탄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는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올해 당기순이익을 사상 최고치인 총 17조6497억원으로 내다본다. 이에 더해 새 정부의 ‘밸류업’ 정책 수혜가 금융주에 쏠릴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금융지주의 소극적인 대출 금리 인하를 향한 비판적인 여론은 변수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새로운 정부에서 금융지주 이자 수익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볼지는 주의해야 할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고민할 것 없이 “K주를 사라”는 조언도 나온다. 뷰티와 엔터테인먼트 등 K가 붙는 업종을 의미한다. 내수는 물론이고 해외 매출 확대도 기대해볼 수 있어서다. 이경수 한국투자증권 GWM컨설팅부 팀장은 “관세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고 한국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누릴 수 있는 업종, 즉 K자를 붙일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뷰티를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은정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도 “뷰티 부문 투자 비중을 늘려도 좋다”면서 “뷰티 브랜드뿐 아니라 글로벌 판로 개척을 돕는 실리콘투나 코스맥스·한국콜마 등 위탁생산(ODM) 업체가 톱픽”이라고 설명했다.
엔터테인먼트 부문 역시 올해 하반기 블랙핑크·BTS 등 인기 아티스트 컴백이 예상된 만큼 와이지엔터테인먼트·하이브가 눈길을 끈다. 다만 엔터테인먼트는 상승 기대감이 선반영됐다는 시각이 존재한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올해 1월 4만원대로 출발해 어느새 8만원 안팎에 거래 중이다.
올해 상반기 증시를 주도했던 방산과 조선을 두고는 의견이 갈린다. 김동의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도곡 PB팀장은 “방산과 조선은 추가 상승 모멘텀이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조정을 보였던 섹터의 반등을 기대할 만하다. 반도체, 특히 인공지능(AI) 패러다임이 여전한 만큼 SK하이닉스는 꾸준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KB증권 리서치센터는 원전을 주목한다. KB증권 리서치센터는 “AI는 막을 수 없는 흐름이고, 전력 수요 폭증은 ‘원전’이 대체할 수밖에 없다”며 “신재생에너지 붐에 버금가는 파도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채권 | 역발상 미국채 투자
하반기 수급 회복 가능성
최근 미국채 30년물 금리는 장중 연 5.15%까지 올랐다.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단기간 급등한 만큼 회복세를 보일 때가 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변동성이 컸던 5월 19~23일 동안 국내 투자자는 미국 채권 약 3억8800만달러(약 530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미국채 금리 급등을 오히려 투자 기회로 판단했다. 증권가에서도 비슷한 시각이 나온다. 김은기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채 금리가 다른 국가 국채 금리보다 높은 수준을 보인다는 점에서 미국채 투자 매력이 부각되는 듯하다”며 “최근 달러 위상이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기축통화 지위는 큰 변화가 없다. 미국채는 글로벌 안전자산”이라고 설명했다.
고진수 NH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 부장 역시 비슷한 의견이다. 미국채 투자 난이도는 높아졌지만 분명한 저평가 구간이라는 분석이다. 고진수 부장은 “현재로서는 글로벌 기축통화 지위를 갖고 있는 달러의 대안을 찾기 힘든 만큼, 미국채는 안전자산으로 봐야 한다”며 “단기채와 장기채 간 바벨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고 부장은 “급격한 경기 침체가 우려된다면 장기채 비중을 높게, 완만한 경기 둔화를 예상한다면 단기채 비중을 높게 가져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바벨 전략은 중간적 위험도에 노출된 자산을 배제하고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등 양극단에 놓인 자산을 서로 조합해 자산을 배분하는 투자 전략을 뜻한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미국 장기채 금리가 단기간에 급격하게 떨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10년물 이상 장기채는 저가 매수 영역”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당분간은 미국채 투자를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여전하다. 남아 있는 만만찮은 변수 때문이다. 특히 7~8월 미국 내 주요 재정 이슈가 겹쳐 있어 미국채 금리가 또 한 번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채권 시장에서 관세보다 더 골치 아픈 존재가 바로 감세”라고 설명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감세안 → 재정부채 확대 → 국채 발행 증가를 우려했다. 부채한도 ‘엑스-데이트(X-date)’도 변수다. 엑스-데이트는 미국 정부 지갑으로 불리는 재무부 계좌(TGA·Treasury General Account) 잔고가 소진되는 시점을 의미한다. 김 애널리스트는 “미국 부채한도 엑스-데이트가 8월 중 도래한다고 가정하면 7월 중 부채한도 증액이 필요한 상태며 상원이 추진 중”이라면서 “한도를 증액한 뒤에는 불가피하게 국채 발행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베센트 장관은 의회 지도부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연방정부의 현금과 특별 조치가 8월 중 소진될 합리적인 가능성이 있다”며 “7월 중순까지 부채한도를 상향하거나 적용 유예를 해줄 것을 정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韓 채권 시장은 ‘글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에도 증권가 일각에선 국고채 금리 상승 여지가 있다고 보는 눈치다. 기준금리 인하 기조는 이미 채권 시장에 선반영됐고, 대선 직후 추가 추경 가능성과 새 정부의 재정지출이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지만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준금리와 무관하게 향후 2~3개월은 금리 상승 리스크에 유의해야 한다”면서 “성장률 전망 하락과 같은 금리 하락을 이끌 부분은 채권 시장에 이미 상당히 반영됐고 새 정부 출범 이후 재정지출 변화와 경기 부양 강도가 불확실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상훈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도 “새 정부의 2차 추경과 2026년 예산안 규모가 관건”이라며 “장기물 비중 확대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은기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한국의 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크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탓에 장기 국채 금리는 이미 기준금리 인하를 선반영한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추가적인 국고채 금리 하락은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반면 국고채 금리 하방 압력이 여전히 강하다는 의견이 있다. 한국 경제의 저성장 고착화 전망이 근거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최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5%에서 0.7%포인트 낮춘 0.8%로 조정했다. 기준금리도 2.75%에서 2.5%로 하향했다. 증권가는 현재 기조라면 연말까지 기준금리는 연 2% 수준까지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이에 따라 채권 금리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시각이다.

부동산 | 활황도, 침체도 없다
상업용 부동산 접근은 조심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하 기조가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풀이한다. 대출 금리가 함께 떨어지면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다만 활황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입을 모은다. 소위 말하는 ‘똘똘한 한 채’처럼 정밀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 분석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글로벌투자전략팀장은 “금리 하락은 부동산에 긍정적이지만, 산업 기반이 약하거나 인구 유출이 심한 지역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는 지역에선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송숙영 KB증권 광화문금융센터 WM 지점장도 “현재와 같은 금리 상황에서 전세 물량이 부족해지며 매매 가격 하락 압력이 단기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면서 “장기적으로는 도심 중심으로 월세와 매매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고 전망했다.
상업용 부동산 투자 난이도는 더 높아질 수 있다. 상업용 부동산은 금융 업종을 중심으로 활발한 임대차 활동을 이어가고 있지만, 경기 악화에 따른 기업 구조조정과 고용 부진 등 다양한 외부 환경 리스크가 나타났다.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은 핵심 지역 우량 물건을 사들여 임대료 기반의 배당수익과 향후 매매차익을 안정적으로 추구하는 ‘코어(Core)’ 전략을 취하라는 게 전문가들 조언이다.
KB증권 리서치본부는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는 임대율이 높고 입지 조건이 우수한 자산 중심의 코어 전략을 쓸 것”이라며 “오피스 공실률이 높은 해외 도시에서는 주거, 리테일, 물류센터 등 상대적으로 펀더멘털이 양호한 섹터로 투자 자산 배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금·코인 | 안전자산 찾는다면 주목
흔들리는 미국채 해결사로 떠올라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금도 포트폴리오에 넣어야 한다. 통상 금과 달러의 가치가 반비례로 움직인다는 점을 고려한 분석이다. 특히 최근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증가와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맞물리며, 중장기적으로 금값 상승 전망이 유효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KB증권 리서치본부는 “현재 금 가격은 관세 우려가 완화되고 글로벌 금융 시장이 반등하면서 숨 고르기 국면에 진입한 모습”이라며 “연내 달러 약세, 하반기 미 연준의 금리 인하로 금 가격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세계 각국의 전략적 금 보유량이 늘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특히 브릭스(BRICS) 국가들이 줄줄이 외환보유고 내 금 비중을 늘리는 분위기다. 브릭스 5개국(브라질·중국·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러시아)의 금 보유량 합계는 2020년 4분기 5116.2t에서 지난해 4분기 5746.5t으로 12.4% 증가했다. 주요국 통화 정책 변화, 지정학적 긴장 지속 등도 금 가격 상승을 이끄는 요소다. 이경수 한국투자증권 GWM컨설팅부 팀장은 “대부분 국가는 성장 부진으로 적자 재정 기조에 따라 통화 완화 정책을 실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통화량 증가에 따른 화폐 가치 하락이 불가피해 상대적으로 금의 실질 가치는 상승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도 ‘디지털 금’으로 평가받으며 새로운 안전자산의 축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고, 주요 자산운용사와 기업들이 보유를 확대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고진수 NH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 부장은 “비트코인 성격이 신기술에서 사이버 기축통화로서의 지위로 바뀌어가고 있다”며 “금을 안전자산이자 헤지자산으로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는 것과 같은 논리로 비트코인을 자산 배분 관점에서 편입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코인 친화적 행보를 보인다는 점도 호재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5 콘퍼런스’에서 “바이든(정부)의 가상자산 탄압은 끝났다”고 선언했다.
스테이블코인 시장 성장세도 눈여겨볼 지점이다. 스테이블코인은 말 그대로 가치가 안정적인 코인이다. 대부분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가격에 연동된다. 보통 1코인이 1달러의 가치를 갖도록 설계됐다. 미국 정부는 이를 활용하는 쪽으로 방향성을 잡았다. 최근 미 상원은 스테이블코인 발행 요건과 담보 기준을 강화하고 자금세탁 방지법 준수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법안(일명 지니어스 액트)을 통과시켰다. 법안을 살펴보면 “스테이블코인 발행자는 발행 잔액에 대해 최소 1 대 1 비율로 준비 자산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무 조항이 담겼다. 준비 자산 범위도 명시했는데 미국 법정통화, 중앙은행 예치금, 잔존 만기 93일 이내의 미국 국채(단기·중기·장기물) 등이 포함된다.
이를 두고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키워 미국채 금리 안정화에 나섰다는 분석이 팽배하다. 박상현 iM증권 애널리스트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양분한 USDT(테더)와 USDC(서클)가 준비 자산으로 보유한 미국 국채만 1260억달러에 달한다”며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6~12배 성장할 경우 이들이 보유할 미국채는 1조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밝혔다.
[최창원 기자 choi.changwon@mk.co.kr, 조동현 기자 cho.donghyun@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12호 (2025.06.04~2025.06.10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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