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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B노선 드디어 착공...남양주 별내·인천 송도 수혜지로 눈길[김경민의 부동산NOW]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이 5월 착공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자 관심이 뜨겁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GTX-B노선의 민간투자 사업 구간에 대한 착공 보고서가 제출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노선은 5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한다.

  • 김경민
  • 기사입력:2025.05.16 21:00:00
  • 최종수정:2025.05.16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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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이 5월 착공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자 관심이 뜨겁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GTX-B노선의 민간투자 사업 구간에 대한 착공 보고서가 제출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노선은 5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한다.
경기도 남양주 일대 아파트 전경(매경DB)
경기도 남양주 일대 아파트 전경(매경DB)

완공 후 송도~여의도 23분 만에 이동

GTX-B노선은 인천 송도 인천대입구역에서 경기도 남양주 마석까지 수도권을 동서로 관통하는 노선이다. 전체 노선 82.8㎞ 가운데 인천대입구~용산(40㎞)과 상봉~마석(23㎞) 구간은 민자 사업 구간으로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맡고, 용산~상봉(20㎞)은 국가 재정이 투입되는 재정 구간이다.

그러나 GTX-B노선 민자 구간은 지난해 초 착공식을 연 이후 1년 가까이 첫 삽을 못 떴다. 추가 정차역 설치 여부와 고금리 등 여파로 사업성이 문제가 된 탓이다. 하지만 지난 3월 말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착공 보고서를 내면서 조만간 공사를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당초 2030년 개통이 목표였지만 공사 기간이 72개월(6년)가량인 점을 고려하면 GTX-B노선은 2031년 개통이 유력하다.

GTX-B노선이 속도를 내면서 역세권 인근 부동산 시장에도 관심이 쏠린다. 대표적인 수혜지역이 인천과 남양주다. 서울로의 접근성이 확연히 높아지는 덕분이다. 현재는 서울 여의도, 서울역 등 주요 업무 지역으로 이동하는 데만 1시간이 훌쩍 넘게 걸리지만 GTX-B노선이 완공되면 인천 송도에서 여의도까지 23분, 서울역까지는 29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남양주 평내호평역에서 서울역까지 이동 시간도 20분대로 대폭 줄어든다. 서울 접근성이 취약했던 남양주 별내·왕숙·평내호평·마석, 그리고 인천 송도국제도시와 부평 일대가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특히 남양주를 비롯한 GTX-B노선 동쪽 지역에 관심이 쏠린다. 남양주는 경기도 내에서도 인구 유입이 가장 많은 도시로 손꼽힌다. 2012년 60만 명이던 인구가 올 3월 기준 약 73만 명까지 증가했다. 수도권 3기 신도시가 들어서는 왕숙지구와 B노선 종점인 마석역 인근과 별내역, 평내호평역 일대가 수혜지로 떠오른다.

이 중 별내역이나 평내호평역 일대가 GTX-B노선에서 눈여겨볼 만한 곳이다. 다만 이들 지역은 GTX-B노선 외에도 지난해 8월 지하철 8호선 연장선이 개통하는 등 호재가 몰려 이미 가격이 많이 올랐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례로 2023년 입주한 별내역 인근 주상복합 ‘별내자이더스타’ 전용 84㎡는 지난해 5월 5억 4,500만 원에 실거래됐는데, 이후 같은 면적 매물이 호가 11억 5,000만~12억 5,000만 원으로 뛰면서 거래가 소강상태다. 인근 ‘별내신도시쌍용예가’ 전용 101㎡가 지난 3월 8억 4,700만 원에 실거래된 점을 고려해 시세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이미 집값에 개통 호재가 반영된 데다, GTX 사업 특성상 개통 시기가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는 데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Word  김경민 기자 Photo 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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